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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초대석] 정광천 이노비즈협회장 "관세 위기, 아세안 시장 개척으로 극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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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우 기자
입력 2025-02-26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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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도네시아 스마트팩토리 교육센터 개소...협력 강화"

  • "해외 민간대사 3개국 임명...韓 기업 현지 정착 지원"

  • "'중소기업 설비투자 가속상각' 정부에 재도입 건의"

캡션에 주요 멘트 한 줄 부탁드립니다 정광천 이노비즈협회장중소기업기술혁신협회장 인터뷰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정광천 이노비즈협회장(중소기업기술혁신협회장)은 지난 17일 서울 여의도 모처에서 진행된 아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아세안(ASEAN)은 빠르게 성장하는 신흥시장"이라고 말했다.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세계 경제가 미국발 관세전쟁으로 요동치고 있다. 환율 변동과 고관세로 대내외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이노비즈기업에게도 위기가 찾아 왔다. 하지만 아무리 절체절명의 순간이라도 해결책은 나오기 마련이다.
 
정광천 이노비즈협회장(중소기업기술혁신협회장)은 지난 17일 서울 여의도에서 진행된 아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아세안(ASEAN)시장 진출 확대를 국내 중소기업이 나아갈 방향으로 꼽았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이노비즈기업 회원사의 역량 강화를 이루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현재 이노비즈기업이 차지하는 수출기업 비중은 42.4%로 중소기업 총 수출액의 25.9%를 차지하고 있다. 내수 비중도 적지는 않다. 중소기업 매출액(제조+서비스업) 대비 이노비즈기업의 매출 비중은 14.7%다.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제시한 보호무역주의 강화로 해외 시장의 진입 장벽이 높아진다면 이노비즈기업도 경쟁 우위를 잃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정광천 회장은 "아세안 시장을 중심으로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는 게 중요한 대안이 될 것"이라며 "아세안은 현재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신흥 시장으로, 이노비즈기업들에게 기술 혁신과 스마트 제조 등을 통한 진출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들 국가는 디지털 전환과 산업 혁신에 대한 수요가 높아, 이노비즈기업들이 보유한 첨단 기술을 현지에 적합하게 적용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특히 정 회장은 작년 인도네시아 스마트팩토리 교육센터를 개소한 일을 신흥 시장 개척의 성과로 내세웠다. 정 회장은 "현지 기업인들에게 기술혁신과 생산기회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이노비즈기업이 동남아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또한 "현지 스마트팩토리 교육센터 개소와 이노비즈 인증 제도 전수 경험 등을 살려 아세안 국가들과의 협력 강화를 지속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작년 8월부터는 '이노비즈 해외민간대사'를 베트남, 인도네시아, 우즈베키스탄에 각 1명씩 임명해 국내 이노비즈기업의 현지 정착을 돕고 있다. 일종의 '어드바이저'와 같은 개념이다. 앞으로 협회는 해외 진출 국가를 확장해 민간대사 수를 증원할 계획이다.
 
협회는 올해도 정부의 ODA(공적개발원조) 확대를 통한 공공·민간 부문 경제 성과 확산 기조에 맞춰 '국제협력' 강화를 적극 추진한다. 인도네시아뿐만 아니라 엘살바도르를 대상으로 현지 기업의 디지털 전환에 힘을 기울인다. 또한 중소벤처기업부 '중소벤처기업 글로벌화 지원 원팀 협의체'에 참여한다. 

정 회장은 "이노비즈기업의 해외 진출 성공 사례 전파와 필요 협력 사항에 대해 적극 의견을 개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캡션에 주요 멘트 한 줄 부탁드립니다 정광천 이노비즈협회장중소기업기술혁신협회장 인터뷰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정광천 이노비즈협회장은 지난 17일 아주경제 인터뷰에서 중소기업인들을 향해 "끊임없는 학습과 고민을 통해 최고의 전문가가 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협회는 반도체, 이차전지, 차세대 통신을 비롯한 정부 국가 전략기술과 부합한 업종별 회원사 모임을 신설하고 회원사의 판로개척을 위한 ‘글로벌 위원회’, 인공지능전환(AX) 등 디지털 전환 대응을 위한 'AI 위원회' 등 업종별 모임을 상설화한다.

’이노비즈 기술인증평가단’의 전문평가인력을 통해 기업이 보유한 기술에 대한 가치평가, 기술력 평가, 기술특례상장 예비평가 등을 직접 수행해 기술금융 유치를 위한 지원 체계를 구축한다. 
 
정 회장은 "올해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내 우수 기술력을 보유한 연구소기업을 대상으로 기술평가를 협력해 이들 기업이 미래 이노비즈기업으로 성장 연계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노비즈기업의 역량강화를 위해 회원사 간 결속을 강화하고 기술 수준을 끌어올리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이노비즈기업의 스케일업을 위한 투자설명회(IR)행사인 ‘이노웨이브’ 도 연 2회 이상 개최해 기술보증기금, 벤처캐피탈(VC) 등 투자기관들이 우수한 이노비즈기업을 알고, 실질적인 투자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밖에 2세 경영자를 대상으로 하는 ’차세대 경영자과정‘, ’ESG·탄소중립 과정‘ 등의 연수지원 사업 운영과 함께, 조달청 우수제품 등록을 위한 실무 연수도 기업 수요가 증대되면서 올해부터 확대 시행한다. 교육부터 인증까지 전 주기를 지원하는 '이노비즈 글로벌 인증원'도 올해 상반기 설립을 목표로 운영할 예정이다.
 
정 회장은 이를 실현하기 위해선 정책지원이 동반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협회는 작년에 13차례의 국회 정부 부처 간담회 참석을 하면서 이노비즈기업의 정책 현안을 함께 논의해 개선방안을 제시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협회는 일례로 2021년 이후 중단됐던 중소기업이 취득하는 기계 및 장치 등에 대해 75%의 가속상각을 지원하는 '중소기업 설비투자 가속상각' 재도입을 건의해 '2025년 경제정책방향'에 반영시킨 바 있다. 
 
정 회장은 "자산 취득에 소요된 투자 금액을 조기에 회수할 수 있게 해 일반 중소제조업 대비 2.6배 이상 연구개발(R&D) 투자에 적극적인 이노비즈기업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중소기업인들을 향해 자기개발에 힘쓸 것을 당부했다. 정 회장은 "끊임없는 학습과 고민을 통해 최고의 전문가가 돼야 한다"며 "협회는 이러한 리더가 이끄는 혁신기업들의 모임으로 회원사 간 소통과 연결의 역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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