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가 해외 증시보다 저평가된 원인으로 성장기업 부족이 지목됐다. 전문가들은 자본시장이 성장기업 중심으로 재편돼야 코리아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 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고 분석한다. 코스피 시장이 주로 오랜 업력을 가진 가치주 중심으로 형성돼 있다는 점이 저평가 요인으로 꼽힌다. 가치주(낮은 가격 대비 높은 자산 가치를 가진 주식)가 시장을 주도하면서, 성장기업보다 안정적인 투자를 선호하는 기업이 많아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낮아진 상태다. 가치주 성향 기업은 PBR이 낮고, 연구개발(R&D) 투자가 활발하며 무형자산 비중이 높은 기업일수록 PBR이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저PBR 기업의 가치 프리미엄도 사라지면서 국내 증시의 수익률이 더욱 저조해지고 있다. 가치 프리미엄(저평가된 가치주에 투자할 때 얻을 수 있는 초과수익률)은 2010년 이후 글로벌 시장에서 감소하는 추세다. 한국의 경우 62bps(1bp=0.01%) 감소해 미국(52bps)보다 더 큰 폭으로 줄었다. 단국대 양철원 교수 연구진은 국내 자본시장에서 성장기업을 육성하는 것이 코리아디스카운트를 해소하는 핵심 방법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