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얼라인파트너자산운용이 코웨이 사외이사로 추천한 이남우 후보가 사퇴하기로 했다. 앞서 코웨이는 이 후보의 겸직을 이유로 결격 사유가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얼라인 측은 24일 입장문을 통해 "이 후보자는 겸직 제한 규정 내용에 대해 일부 오해가 있었다고 설명하고 즉시 애자일소다 측에 사임 의사를 밝혔다"며 "코웨이의 주주총회일인 오는 3월 31일 이전에 사임 등기가 완료될 예정이므로, 이 후보자가 코웨이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되는 데 법적인 결격 사유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코웨이는 지난 21일 코웨이는 '얼라인파트너스 주주 제안 사외이사 후보자의 겸직 관련 설명자료'를 내고 "이 후보자는 현재 SBS 사외이사, 한솔홀딩스 사외이사, 비상장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애자일소다 감사로 있어 이는 결격사유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상법에 따르면 2개 이상의 다른 회사의 이사, 집행임원, 감사로 재임 중인 자는 상장회사의 사외이사가 될 수 없다. 이에 해당하면 직을 상실한다.
다만 얼라인 측은 "논의 끝에 이 후보자가 코웨이 사외이사 후보직에서 사퇴하기로 했다"며 "코웨이의 기업 거버넌스 개선과 밸류업을 위해 전체 주주의 지혜가 모아져야 하는 중요한 때 불필요한 논란으로 초점이 흐려지는 것을 막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코웨이가 당사자와 확인 절차도 없이 공개적인 방식으로 후보자 개인에 대한 비방성 자료를 배포한 것은 악의적이고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얼라인은 "사외이사 후보의 이력과 관련해 의문이 있다면 당사자에게 확인을 하고 필요시 증빙자료를 요청해 검증하면 될 것"이라며 "주주가치 제고와 거버넌스 개선을 목적으로 주주제안을 하는 것은 법적으로 보장된 주주의 정당한 권리임에도 불구하고 지금과 같이 적대적으로 대응하는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얼라인은 "주주제안 이사 선임이 이번에 당장 이뤄지지 않더라도 당사가 주주제안한 집중투표제 도입을 통해 지분 25%를 보유한 최대주주 넷마블이 코웨이 이사회 전원을 실질적으로 임명하는 등 과도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을 견제하고, 이사회가 전체 주주를 위해 일할 수 있는 구조적 여건을 조성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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