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7회 위민스아마추어아시아퍼시픽(WAAP)이 내달 6일(현지시간)부터 9일까지 나흘간 베트남 꽝남의 호이아나 쇼어스 골프클럽에서 개최된다.
로열앤드에이션트골프클럽(R&A)과 아시아퍼시픽골프컨페더레이션(APGC)이 주최·주관하는 이 대회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 여자 아마추어에게 국제 무대로 진출할 수 있는 길을 제공한다.
매년 대회 우승자는 여자골프 5대 메이저 대회(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US 위민스 오픈 등) 중 3개 대회(AIG 위민스 오픈,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 셰브런 챔피언십) 출전권이 주어진다.
일반 프로골프 대회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과 호주에서 열리는 ISPS Handa 오스트레일리안 오픈이다.
아마추어 대회는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제122회 위민스아마추어챔피언십과 꿈의 무대라 불리는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오거스타내셔널위민스아마추어(ANWA)다.
ANWA는 오거스타 인근 챔피언스 리트리트에서 진행되는 1~2라운드를 통과해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을 밟을 수 있다.
프로골프 대회처럼 상금이 걸려있지는 않지만, 우승 부상이 프로골프 대회를 뛰어넘는다.
2018년 시작된 이 대회에서 한국 여자 아마추어는 아직 우승컵을 들지 못했다.
싱가포르에서 열린 첫 대회 우승자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상위 랭커인 태국의 아타야(현 지노) 티띠꾼이다.
2019년은 자국에서 일본의 야스다 유카, 2021년은 아랍에미리트에서 일본의 하시모토 미즈키, 2022년은 태국에서 대만의 딩쉬안황, 2023년은 싱가포르에서 태국의 에일라 개리츠키가 우승했다.
지난해는 태국에서 대만의 춘웨이우가 우승의 감격을 맛봤다.
태국, 대만, 일본이 2회씩 우승을 나눠 가졌다.
이번 대회에는 24개국 96명이 출전한다. 51명은 WAAP 경험자, 45명은 첫 출전이다.
일본이 7명으로 가장 많이 출전시킨다.
한국은 개최국 베트남을 비롯해 호주, 대만, 중국, 인도, 말레이시아, 뉴질랜드, 필리핀, 태국 등과 같이 6명을 내보냈다.
요르단과 파푸아뉴기니는 처음으로 한 명씩 파견했다.
세계아마추어골프랭킹(WAGR) 여자부 100위 중에서는 17명이 출전한다.
최고 순위자는 세계 4위인 필리핀의 리안 미카엘라 말리시다.
한국의 오수민은 세계 10위다. 박서진은 60위, 양윤서는 64위, 홍수민은 233위, 성아진은 244위, 다른 박서진은 296위에 위치했다.
대한골프협회(KGA) 국가대표는 오수민, 성아진, 박서진(070917), 홍수민이 출전한다. 정민서와 최정원(051005)은 출전하지 않는다.
빈 두 자리를 상비군인 박서진(080411)과 양윤서(080103)가 채운다.
2007년생 3명, 2008년생 3명이다.
오수민의 출전이 주목받는다.
오수민은 이번이 두 번째 WAAP 출전이다. 태국에서 열린 지난해 대회에서는 공동 26위에 위치했다.
지난해 국내에서는 고창고인돌배, 강민구배, 블루원배를 제패했다.
해외에서는 월드주니어걸스챔피언십, 퀸시리키트컵 우승컵을 들었다.
APGC 주니어 챔피언십과 스피릿 인터내셔널에서는 준우승을 거뒀다.
프로 무대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KLPGA 투어 싱가포르 여자 오픈 3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공동 23위 등으로다.
오수민은 "국가대표를 달고 지난해 처음 나간 대회가 WAAP였다. 당시에는 경험도 부족했고, 모든 게 처음이라 정신이 없었다. 실수가 잦아서 아쉬웠다"고 말했다.
이어 오수민은 "이후 1년 동안 KGA 국가대표로 활동했다. 다양한 국제 아마추어 대회와 프로 대회에 참가할 기회를 얻었다. 이러한 경험으로 성장한 것 같다. 이번에는 실수가 나와도 극복할 수 있을 것 같다. 지난해보다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박서진(080411)은 "2년 연속 WAAP에 출전하게 돼 영광이다. 지난해 출전으로 경험을 쌓고, 실력을 향상할 수 있었다. 많은 친구를 사귀는 기회가 됐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박서진(080411)은 "지난해 공동 22위였다. 만족스럽지 못했다. 올해는 뛰어난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이번 목표는 상위 3위"라고 덧붙였다.
출전 선수 중 WAGR 여자부 순위가 가장 높은 말리시는 최근 남자 프로골프 대회인 아시안 투어 필리핀 오픈에 출전했다.
미셸 위 웨스트(한국명 위성미)에 이어 두 번째 여성의 아시안 투어 도전으로 기록됐다. 결과는 1라운드 75타, 2라운드 72타로 컷 탈락.
말리시는 "남자 선수들과 경쟁하는 것만으로도 성장할 좋은 기회였다. WAAP를 준비하는 데도 도움이 됐다"고 했다.
최고령 출전자는 호주의 나딘 골로 올해 56세, 최연소는 베트남의 응우옌 바오 쩌우로 12세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