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쏘카가 네이버플러스 멤버십과 제휴를 맺으면서, 1000만 명에 달하는 멤버십 이용자를 겨냥한 마케팅 전략을 수립했다.
26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쏘카는 1분기 내에 '네이버플러스 멤버십'과 신규 제휴를 할 계획이다. 쏘카는 지난해 6월 네이버지도 애플리케이션에서 쏘카존을 검색하고 예약할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하며 네이버와의 협력을 확대하는 등 이용자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쏘카의 궁극적인 목표는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을 통해 신규 고객을 유입한 후, 자사 앱으로 유도해 점진적으로 사용자를 증가시키겠다는 것이다. 네이버는 다양한 기업과의 제휴를 통해 네이버플러십 효과를 입증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11월 넷플릭스와의 제휴로 이용자 수가 1.5배 증가하는 실적을 거뒀다.
하지만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을 통해 유입된 사용자가 장기적으로 해당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이용하는 락인 효과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의견도 존재한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바이브(VIBE)는 2023년 11월을 기점으로 멤버십 제휴를 종료한 후 이용자 수가 급격히 감소했다. 2023년 10월 바이브의 월간 활성 이용자(MAU)는 87만 명에서 70만 명으로 줄었고, 이후에도 감소 추세를 보였다.
티빙 역시 2021년부터 네이버플러스 멤버십과 제휴를 지속해 왔으나 2025년 3월 1일부로 제휴를 종료하기로 했다. 제휴 종료를 앞둔 티빙은 기존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이용자들의 이탈을 막기 위해 '대규모 감사 혜택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이는 제휴 기간 확보한 사용자들이 티빙 자체 서비스에 충분히 락인되지 않았음을 시사한다.
전문가들은 네이버멤버십을 통해 서비스를 사용해본 '소비자 경험'이 더 중요하다고 말한다. 네이버는 편의성을 제공했을 뿐 사용자는 결국 누적된 경험을 바탕으로 계속 사용할지, 떠날지를 결정한다는 것이다.
이영애 인천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네이버의 사용자 인터페이스(UI)와 사용자 경험(UX)에 익숙해진 소비자가 자체 앱으로 넘어갈 경우, 바뀐 인터페이스를 다시 학습해야 하는 부담이 있을 수 있다"며, "소비자는 이용의 편리함을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자체 사이트를 운영하거나 고객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하면 소비자들이 인식하는 서비스 품질이 낮아지게 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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