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찰은 28일 3·1절인 오는 토요일 서울 곳곳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둘러싼 대규모 찬반 집회에 따른 혼잡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날 서울경찰청은 세종대로·종로·여의대로 등 일대에서 수만 명이 참석하는 대규모 집회와 행진이 개최될 예정이라며 일부 도로에 대한 교통 통제가 실시된다고 밝혔다.
먼저 촛불행동은 오는 1일 오후 2시께 서울 종로구 안국동사거리에서 윤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하는 '192차 전국 촛불문화제'를 개최한다.
촛불행동 측이 사전에 자주독립기와 태극기를 가지고 집회에 참가해달라 공지하며 보수 집회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태극기가 양 측에서 모두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이후 오후 3시 30분께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에서 '윤석열 파면 촉구 범국민대회'가 같은 장소에서 진행된다. 오후 5시께는 서울 종로구 사직로 일대에서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의 범시민 대행진이 예정됐다.
반면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 반대 집회는 광화문과 여의도 등에서 나뉘어 열린다.
전광훈 목사가 주축으로 알려진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대국본)는 오후 1시께부터 서울 중구 세종대로 일대에서 집회를 끝마친 뒤 을지로를 거쳐 재동 교차로까지 행진할 계획이다.
같은 시각 서울 영등포구 여의대로에서 보수성향 기독교단체인 세이브코리아가 '3·1절 국가비상기도회'를 진행한다.
또 앞서 탄핵에 반대하는 대학생들로 구성된 '자유대학'은 낮 12시부터 서울 종로구 대학로에서 시국선언을 진행한 뒤 보신각까지 행진하겠다고 예고했다.
이에 대비해 경찰은 교통혼잡으로 인한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집회와 행진 구간 주변에 교통경찰 270명을 배치하고 관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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