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100 - 분양광고

트럼프-젤렌스키 회담 파행에…이시바 "어느 편에도 서지 않을 것"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황진현 수습기자
입력 2025-03-03 16:21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日 언론 "美 동맹국으로서 신뢰할 수 있는지에 대해 큰 의문 던져"

  • 전문가 "유럽·일본, 미국 없이 생존할 수 있도록 상당한 준비 해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 사진연합뉴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 [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백악관 회담이 파행으로 끝난 가운데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어느 편에도 서지 않겠다”고 밝혔다.
 
3일 지지통신 등에 따르면 이시바 총리는 이날 중의원 예산위원회에 참석해 미국과 우크라이나 정상회담이 양측 정상의 ‘설전’ 끝에 결렬된 것과 관련해 일본의 입장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일본의 입장에 대해 “어느 편에 서겠다거나 하는 그런 생각은 전혀 없다“며 “어쨌든 G7이 단결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미국의 관여를 유지하고 G7 전체의 결속을 어떻게 도모할 것인가에 더욱 노력하고 싶다“고 선을 그었다.
 
이시바 총리는 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젤렌스키 대통령을 몰아세운 것과 관련해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그는 “여러 가지 일이 있었지만, 많은 사람들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목숨을 잃어가는 가운데 어떻게 하면 평화를 가져올 수 있는지에 대한 젤렌스키 대통령의 호소가 충분한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면 매우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그 나름의 생각이 있고, 미국이 어디까지 부담을 해야 하는지, 미국 납세자를 위해 대통령으로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생각은 있었을 것”이라며 “우크라이나 측에서 정말 그에 합당한 제안이 제공되지 않았다는 생각이 적어도 트럼프 대통령에게는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시바 총리는 “오늘의 우크라이나는 내일의 동아시아일지도 모른다”며 “전쟁을 일으키지 않기 위해 꾸준히 억지력 강화를 고려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시바 총리는 지난 1일에는 이번 정상회담과 관련해 “의외의 전개로, 상당히 감정적인 대화였다”며 “외교는 감정을 부딪치는 것이 좋지만은 않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일본 언론에서는 이번 회담이 격렬한 언쟁 후 결렬된 것에 대한 우려가 쏟아지고 있다. 일본 아사히신문은 2일 사설에서 “트럼프 정권의 대응은 미국을 동맹국으로서 신뢰할 수 있는지에 대해 큰 의문을 던졌다”고 비판했다.
 
히가시노 아쓰코 쓰쿠바대 교수는 “그동안 미국과 가치를 공유하는 파트너였던 유럽과 일본도 유사시 미국 없이도 버틸 수 있도록 상당한 준비를 해야 한다”라고 아사히신문에 밝혔다.
 
산케이신문도 사설에서 “영토와 주권을 지키려고 싸우는 동맹국을 우롱하는 듯한 트럼프 대통령을 보며 동맹국들은 위기감을 키웠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요미우리신문도 사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이상한 행동이 미디어를 통해 전 세계에 전달된 것에 놀라움과 우려를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