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일 삼성전자가 공시한 2024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경 고문은 지난해 퇴직금 52억7200만원을 포함해 급여 11억8800만원, 상여 14억5300만원 등 총 80억3600만원을 받았다.
이정배 상담역(전 메모리사업부장)과 최시영 상담역(전 파운드리사업부장)이 각각 69억5000만원과 69억원을 받아 뒤를 이었다. 이 역시 퇴직금 41억1400만원과 41억5400만원이 각각 포함된 액수다.
퇴직자를 제외한 연봉 1위는 한종희 대표(부회장)다. 한 부회장은 급여 16억1700만원, 상여 34억9200만원 등 총 52억4000만원을 받았다.
지난해 사내이사 5명에게 지급된 보수 총액은 286억7000만원으로, 1인당 평균 57억3400만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보수 총액 220억900만원(1인당 평균 44억200만원) 대비 30.26% 증가한 수준이다. 경 고문과 이 상담역의 퇴직 소득이 포함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직원 1인 평균 급여액은 1억3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전년(1억2000만원)보다 8.3% 상승한 규모다.
평균 급여액 상승은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의 성과급 영향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2022년에도 평균 급여액이 1억3500만원에 달했지만, 2023년에는 DS부문에서만 14조8795억원의 적자를 내면서 성과급을 받지못했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메모리 사업을 중심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DS부문에 연봉의 14% 규모의 초과이익성과급(OPI)이 지급됐다.
DS부문을 중심으로 직원 수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말 기준 직원 수는 12만9480명으로 전년(12만4804명) 대비 3.7% 늘었는데 이 중 DS 직원만 4450명 증가했다. 모바일·TV·생활가전 제품을 담당하는 디바이스경험(DX) 직원 수는 226명 늘었다.
반면 임원의 평균 연봉은 6억7100만원으로, 전년(7억2600만원) 대비 7.58%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부터 임원 연말 성과급의 50% 이상을 최소 1년 뒤 자사주로 지급하기로 하면서 현금 지급분이 감소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실제 임원 OPI 지급 금액은 2023년 862억원에서 2024년 379억원으로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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