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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美 유조선 들이받은 러시아인 선장 중과실치사 기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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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규홍 기자
입력 2025-03-15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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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국 해경, 실종된 필리핀 선원 수색 작업 진행 중

  • 러시아 대사관, 사고 수습 위해 영국 당국과 긴밀하게 협조

11일현지시간 요크셔 앞바다에서 연기를 뿜고 있는 화물선 사진연합뉴스
11일(현지시간) 요크셔 앞바다에서 연기를 뿜고 있는 화물선. [사진=연합뉴스]
영국 당국이 최근 북해에서 미국 유조선과 충돌한 화물선의 러시아인 선장을 과실치사 혐의로 기소했다.

14일(현지시간) 로이터·AFP통신 등 외신들은 영국 수사 당국이 지난 10일 잉글랜드 북해에서 미국 선적 유조선 스테나 이매큘럿호(stena immaculate)를 들이받은 포르투갈 국적의 컨테이너선 솔롱호의 러시아인 선장 블라디미르 모틴(59)을 중과실치사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영국 험버사이드 경찰은 "솔롱호 선장이 현재 경찰에 구금돼 있으며 15일 치안 재판소에 출두할 예정"이라고 언론에 전했다.

솔롱호는 지난 10일 잉글랜드 북해에서 미군 항공유를 운송하던 중 닻을 내리고 있던 미국 선적 유조선 스테나 이매큘럿호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인해 거대한 화재와 폭발이 발생했고, 제트 연료가 바다로 유출됐다.

해당 사고로 솔롱호에 타고 있던 필리핀 국적의 38세 선원이 실종됐고 현재까지 해안 경비대가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소방 당국은 사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다만 영국 당국의 발 빠른 조치로 스테나 이매큘럿호의 승조원 전원과 솔롱호의 나머지 승조원 등 총 36명은 구조될 수 있었다.

영국 당국은 이번 사고와 관련해 '부정행위'(foul play)가 있다는 징후는 찾지 못했다면서도 여전히 조사를 진행 중이다. 경찰은 수사범위를 광범위하게 넓혀 수사 중인데 아직 선박이 해상에 있고 관련 목격자가 많아 시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런던 주재 러시아 대사관은 모틴 선장과 전화 통화를 통해 자세한 이야기를 나눴고 그가 건강한 상태라고 전했다. 아울러 러시아 대사관은 사고 수습을 위해 영국 당국과도 긴밀하게 연락을 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러시아 타스통신은 대사관을 인용해 당시 솔롱호 선원 중 러시아 국적자가 5명이라고 타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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