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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 주주총회 시즌 개막…삼성·LG '열린 주총', SK '리밸런싱' 성과 방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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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진 기자
입력 2025-03-16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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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일 삼성전자 시작… 주주체험 강화

  • LG전자, 사업별 전략 및 비전 소개 집중

  • SK, 리밸런싱 성과 및 향후 전략 공유

아주경제 DB
[아주경제 DB]
3월 정기 주주총회 시즌이 개막했다. 4대 그룹을 필두로 재계 전반이 주주환원 정책 확대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삼성·LG는 주주와의 소통 강화에 중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반도체 및 해외투자 전문가를 이사로 선임하면서 미래 경쟁력 확보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지난해 리밸런싱(사업재편)에 주력한 SK는 계열사별 경영 현황에 대한 소개가 이어질 전망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19일 경기도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제56기 정기 주총을 개최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처음으로 사업전략 발표 후 '주주와의 대화' 코너를 마련해 주요 경영진이 직접 주주 질문에 답한 바 있다. 당시 주주들은 반도체 사업 적자 이유와 위기 관리 대책 등 질문을 쏟아냈다.

주주 편의를 위해 온라인 중계도 병행한다. 삼성전자는 2021년부터 주총장 온라인 중계를 도입했다. 아울러 주주 체험 강화를 위해 인공지능(AI) 홈, 상반기 출시 예정인 AI 컴패니언 로봇 '볼리', 차세대 디스플레이, 갤럭시 AI, 의료기기, 하만 전장·오디오 제품 등을 전시할 예정이다.

LG전자는 오는 25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제23기 정기 주총을 연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주주를 포함한 다양한 이해관계자에게 주총장을 개방하고 투명하게 소통하는 '열린 주총' 기조를 이어갈 방침이다.

특히 지난해 말 조직개편을 통해 사업본부가 재편된 만큼 올해 주총에서는 각 사업본부의 전략 방향과 비전을 소개하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주주들의 질문에 각 분야의 전문성을 가진 경영진이 직접 답변하는 시간도 진행된다.

올해부터는 해외 투자자 관심을 반영해 영어 동시통역 서비스를 새로 시행한다. LG전자는 주주들의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주총 현장 진행과 온라인 중계도 병행하고 있다.

현대차는 오는 20일 주총에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하고 현대차 ICT담당 진은숙 부사장을 신규 사내이사로 세울 예정이다. 현대차 최초의 여성 사내이사다. 반도체 분야 전문가로 도진명 전 퀄컴 아시아 부회장과 자본시장 전문가인 김수이 전 CPPIB 글로벌 PE 대표, 벤자민 탄 전 GIC 아시아 포트폴리오 매니저도 사외이사로 선임하며 미래 경쟁력 강화에 방점을 찍는다.

26일 SK㈜ 주총에서는 책임경영 강화 차원으로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대표이사에 재선임된다. 신임 사외이사로는 에너지 전문가인 이관영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연구원과 국제관계 전문가인 정종호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를 내정했다. 27일 SK하이닉스 주총에서는 곽노정 대표의 사내이사 재선임과 한명진 SK스퀘어 대표의 기타 비상무이사 선임의 건이 상정될 예정이다.

28일 열리는 SK이노베이션 주총은 지난해 SK E&S와의 합병 이후 성과와 향후 전략,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으로 부진 중인 배터리 사업의 대응책과 전망 등에 대해 소통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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