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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중앙회장 선거 2파전…오화경 vs 정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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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영 기자
입력 2025-03-18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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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후보 등록 마지막 날, 정 전 대표 등록

사진저축은행중앙회
[사진=저축은행중앙회]
저축은행중앙회장 선거에서 오화경 현 저축은행중앙회장과 정진수 전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 대표 간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당초 오화경 회장의 단독 출마 가능성이 높았으나, 정진수 전 대표가 막판 출마를 선언하면서 경쟁 구도가 형성됐다. 

18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전날 20대 저축은행중앙회장 선거에 오 현 회장과 정 전 대표가 후보로 등록했다. 

중앙회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오는 21일까지 서류 심사와 면접을 거쳐 최종 후보를 추천하며, 최종 선출은 31일 정기총회에서 전국 79개 저축은행 대표들의 투표로 결정된다. 선거는 1사 1표 방식으로 진행되며, 당선에는 3분의2 이상의 득표가 필요하다.

오 회장이 연임에 성공할 경우, 이는 36년 만의 연임 사례가 된다. 지금까지 중앙회장 16명 중 연임에 성공한 인물은 최병일 전 회장(2·3대)과 명동근 전 회장(5·6대) 단 두 명뿐이었다. 오 회장은 2022년 19대 회장 선거에서 53표를 얻어 이해선 전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장을 제치고 당선된 바 있다. 아주저축은행, 아주캐피탈, 하나저축은행 등을 거친 오 회장은 최초의 저축은행 업계 출신 중앙회장으로서 업계 내에서 의미 있는 행보를 보여왔다.

당초 오 회장의 단독 출마가 유력하다는 전망이 많았지만, 정 전 대표가 막판 출마를 결정하면서 선거 구도가 급변했다. 정 전 대표는 2016년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 대표로 취임해 2019년 2월까지 근무한 인물로, 오 회장과 마찬가지로 민간 출신이다. 업계에서는 그의 출마가 오 회장의 연임에 변수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저축은행중앙회장직은 전통적으로 관료 출신이 맡는 경우가 많았다. 현직인 오 회장(19대)과 곽후섭 전 회장(10대), 이순우 전 회장(17대)을 제외하면 대부분이 관료 출신이었다. 특히 오 회장은 저축은행 업계 출신이 중앙회장을 맡은 최초의 사례다. 이번 선거도 민간 출신 간의 대결로 치러지면서 업계 내부의 목소리가 더욱 반영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오 회장이 현직 프리미엄을 안고 있는 만큼 상대적으로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다만 저축은행 업계가 당면한 과제가 많은 만큼, 이를 금융당국과 협의해 해결할 적임자를 업계에서 선택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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