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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 연일 사상 최고가 경신…골드뱅킹 1조원 돌파 '눈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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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선영 기자
입력 2025-03-18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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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골드뱅킹 취급 3개 은행 잔액 9500억원 돌파

  • 글로벌 관세전쟁 격화…안잔자산 선호 강해져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금값이 연일 최고치를 기록하며 은행 금(金) 통장 잔액이 사상 첫 1조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트럼프발(發) 관세전쟁 격화로 안전자산 수요가 높아지면서 국내 투자자들도 금 관련 상품으로 향하는 분위기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은행의 지난 14일 기준 골드뱅킹 잔액은 9534억원으로 집계됐다. 하나·NH농협은행은 골드뱅킹을 취급하지 않는다.

골드뱅킹은 통장 계좌를 통해 금을 사고팔 수 있는 상품으로, 3개 은행 잔액이 9500억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년 전인 지난해 3월 말(5660억원)과 비교하면 70% 가까이 급증했다. 골드뱅킹 잔액은 이달 들어서만 4% 이상 늘어나 조만간 1조원 돌파가 확실시된다.

골드바 품귀 현상도 이어지고 있다. 현재 5대 은행 중에서는 신한·하나·NH농협은행만 골드바를 판매 중이다. KB국민은행은 지난달 18일, 우리은행은 지난달 14일부터 각각 판매를 중단했다.

이에 따라 3개 은행 골드바 판매액은 이달 들어 14일까지 147억원에 그쳤다. 5대 은행 판매액은 지난 1월 270억원에서 2월 883억원으로 3배 이상으로 늘었다가 공급 차질로 판매 중단이 잇따르자 6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한편 국제 금값은 지난 14일 온스당 3000달러를 처음 돌파했다. 글로벌 관세전쟁 격화와 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에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진 영향이다. 매쿼리그룹은 올해 3분기 금값이 온스당 3500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BNP파리바는 올해 2분기 중 금 가격이 온스당 3100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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