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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풍, 영풍정밀 주주제안 반대 "소수주주권 악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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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훈 기자
입력 2025-03-18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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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도 주주제안 반대 권고

영풍 강남 사옥 사진영풍
영풍 강남 사옥. [사진=영풍]


영풍은 18일 주주서한을 통해 영풍정밀의 주주제안에 강력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영풍은 영풍정밀이 제안한 △집중투표제 도입 △현물배당 △사외이사 김경율 후보 추천 안건에 반대할 것을 주주들에게 요청했다. 영풍은 이를 "소수주주권 행사라는 탈을 쓴 악의적 방해공작"이라고 규정하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영풍정밀은 고려아연 최윤범 회장 측이 지분 70%를 보유한 회사다. 영풍은 주주서한에서 "영풍정밀의 주주제안을 면밀히 검토한 결과 실효성과 사업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반대하기로 결정했다"며 "이는 영풍 주주의 이익에 반하는 조치"라고 강조했다.

영풍은 집중투표제 도입에 대해 "현행 지분 구조상 일반 주주가 집중투표제를 통해 이사를 선임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이는 최 회장 측의 경영권 강화를 위한 도구로 사용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현물배당 도입에 대해서는 "이미 회사 정관상 주식 배당이 가능하도록 규정돼 있어 실효성이 없다”며 “이는 고려아연의 최대주주인 영풍의 지분율을 약화시키려는 의도로 볼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영풍정밀이 추천한 김경율 사외이사 후보에 대해서는 "정치적 활동으로 이해충돌 논란을 일으킨 인물로 독립성과 전문성이 결여돼 있다"며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한편 글로벌 의결권 자문기관인 ISS는 영풍정밀의 주주제안에 대해 "설득력 있는 근거가 부족하다"며 반대를 권고했다. 영풍 관계자는 "경영진과 이사회는 지속적으로 제련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주주가치를 제고하기 위한 정책을 성실히 이행할 것"이라며 "회사와 주주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영풍정밀의 주주제안에 반대하고 회사 측 안건에 찬성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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