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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치, 美 올해 성장률 전망 2.1→1.7%로 하향…"관세 정책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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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진현 기자
입력 2025-03-19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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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년 전망도 1.7%→1.5%로 하향

  • 세계경제 성장전망도 2.6→2.3% 하향

사진AFP연합뉴스
[사진=AFP·연합뉴스]

국제신용평가사 피치가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관세 정책으로 촉발한 글로벌 무역전쟁 등 불확실성을 고려해 올해 미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2.1%에서 1.7%로 하향 조정했다.
 
피치는 18일(현지시간) 공개한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2025년도 미국의 성장률 전망을 이같이 수정했다. 피치는 내년 미국 성장률 전망치도 종전 1.7%에서 1.5%로 하향 조정했다.
 
미국 경제가 지난 2023년 2.9%, 2024년 2.8%의 높은 성장세를 기록한 점을 고려하면 1%대 성장 전망은 올해 이후 미국의 성장세가 크게 둔화할 것이라고 분석한 것이다. 또한 미국의 관세가 단기적으로 미국의 인플레이션을 약 1%포인트 상승시킬 것으로 분석했다.
 
피치는 보고서에서 "미국의 새 행정부가 시작한 글로벌 무역전쟁이 미국과 세계의 성장세를 둔화시키고 미국의 인플레이션 상승,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 지연을 가져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관세 인상은 미국 소비자 물가 상승, 실질 임금 감소, 기업 비용 증가를 초래하고 정책 불확실성의 급증은 기업 투자에 타격을 줄 것"이라며 "다른 국가의 보복은 미국 수출업체에도 타격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피치는 이날 보고서에서 2025년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도 2.6%에서 2.3%로 종전 대비 0.3%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2026년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2.2%로 전망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내년까지 미국과 중국, 유럽의 국내총생산(GDP)을 약 1%포인트 낮출 것으로 추산했다. 중국과 독일의 재정 부양책이 미국의 관세 부과 효과를 일부 상쇄하겠지만, 유로존의 성장세가 기존 전망 대비 더 약화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아울러 미국과의 무역 의존도가 높은 캐나다와 멕시코는 미국의 관세 여파로 기술적 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캐나다와 멕시코의 2025년 성장 예측치를 각각 0.7포인트와 1.1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피치는 "미국의 정책이 어느 정도 수준까지 갈지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에 전망치의 가정이 잘못됐을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그러나 글로벌 무역전쟁이 격화되는 상황을 포함해 대규모 관세 충격이 발생할 위험이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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