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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인더스트리 역습] '중국제조 2025' 성과 시험대..."韓서 통하면 경쟁력 입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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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일용 기자
입력 2025-03-25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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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제조 10개년 계획 성과...한국 제조업 위협

  • 한국 시장에서 중국 제조업 경쟁력 우선 입증

사진연합뉴스
2025 중국발전포럼 [사진=연합뉴스·신화통신]

중국이 미국·유럽·한국 등을 제치고 제조업 1등 국가가 되겠다는 '중국 제조(Made in China) 2025' 프로젝트의 성과를 앞세워 국내 시장 상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분야도 TV·로봇청소기 등 가전 제품부터 미래 먹거리인 전기차까지 광범위하다. 저가 물량 공세에서 탈피해 품질로도 맞붙어볼 만하다는 자신감이 팽배하다. '한국 제조(Made in Korea)' 기반이 흔들리고 있다.

24일 재계에 따르면 전날 열린 '2025 중국발전포럼'에서 리러청 중국 공업정보화부 당조직 서기는 "올해는 고품질 과학기술 공급을 늘리고 제조업 핵심 가치사슬(밸류체인) 개발을 심도 있게 추진하며 인간형(휴머노이드) 로봇과 나노기술 등 신산업 중심으로 국가 주도의 과학기술 프로젝트를 기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외국인 투자 기업이 중국에 연구개발(R&D) 센터를 설립하고 우리 기업과 공동 연구하는 것을 집중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행사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필두로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CEO 등 글로벌 기업 경영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전문가들은 리 서기의 발언을 전기차, 재생 에너지, 로봇공학 등 분야에서 한국·미국·유럽을 넘어서는 경쟁력을 확보한 것에 따른 자신감의 표현으로 해석했다.

중국은 지난 2015년 '중국 제조 2025' 프로젝트를 시작하며 10년 이내에 제조업 자립과 혁신, 경쟁력 강화를 이루겠다는 야심 찬 포부를 밝혔다. 시진핑 국가주석의 전폭적인 지원 하에 첨단기술 분야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범정부적 지원이 광범위하게 이뤄졌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4월 기준 프로젝트 목표의 86% 이상을 달성했다. 2017년부터 시작된 트럼프 1기 행정부와 뒤이은 바이든 행정부의 고강도 대중 제재가 무색하게 세계 최고 수준의 제조업 역량을 키우겠다는 당초 목표를 올해 내로 달성할 전망이다.

문제는 이 같은 자신감이 이웃이자 제조업 분야 경쟁자인 우리나라에 집중 투사되고 있다는 점이다. 국내 시장 내 가격·품질 경쟁에서 앞선다면 글로벌 시장 장악도 더욱 수월해질 것이라는 전략적 판단이다. 

TCL·샤오미·로보락·BYD·지커 등 중국 대표 브랜드들이 최근 2년 한국 시장에 잇따라 상륙하고 있는 게 대표적 사례다. 한국 내수 시장 규모와 별개로 삼성전자·LG전자·현대차·현대제철·포스코 등과의 경쟁에서 중국 제조의 우위를 입증하려는 행보라는 게 전문가들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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