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다음 달 2일 발표하는 상호관세와 관련해 매우 관대한 수준이 될 것이라며 모든 국가가 적용 대상이라고 밝혔다.
26일(현지시간) 미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외국산 자동차에 대한 25% 관세 부과를 지시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상호관세와 관련해 “우리는 매우 관대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상호관세가 모든 나라 대상인지 아니면 최악의 국가만 대상으로 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모든 국가”라고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모두가 수년, 수십년간 훔쳐 갔으나 우리는 그렇게 두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우리는 사람들에게 매우 친절하게 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많은 경우에 (상호)관세는 다른 나라가 수십년간 미국에 부과했던 것보다 낮을 것”이라며 “우리는 매우 공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각종 관세 조치로 인한 미국의 수입 규모에 대해 “2년 이내에 우리는 6000억 달러(약 881조원)에서 1조 달러(약 1469조원)가 들어올 것”이라며 “그것은 우리나라를 부유하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이것(관세 부과)을 세금 감면, 부채 감축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자동차 관세가 철강과 알루미늄 관세처럼 협상용이 아니라고 선을 그은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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