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희스타힐스5차 - 분양광고  2025-03-19

대형 산불 조사 본격화…경찰, 합동 현장 감식 돌입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박용준 기자
입력 2025-03-31 11:57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31일 경북 산불 최초 발화지로 지목된 의성군 안평면 괴산리 산불 발생 현장에서 소방 당국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이 합동 감식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31일 경북 산불 최초 발화지로 지목된 의성군 안평면 괴산리 산불 발생 현장에서 소방 당국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이 합동 감식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경북과 경남 지역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 사건에 대한 경찰의 원인 규명 조사가 본격적으로 진행된다.

경북경찰청은 31일 오전 11시부터 경북 의성군 안평면 괴산리 산불 발생지에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소방 당국과 합동으로 현장 감식을 실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2일 발생한 산불이 성묘객의 실화에 의한 것으로 보고, 최초 발화 지점으로 지목된 봉분 주변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앞서 경찰은 지난 29일 진행된 예비 조사에서 봉분 주변에서 라이터 1개를 수거하는 등 현장 증거를 확보했고, 주민들의 진술을 통해 추가 단서를 얻었다. 경찰은 이번 합동 감식을 통해 화염의 흔적, 불길이 번진 방향, 주변 소각물 여부 등 구체적인 원인을 확인할 계획이다.

경찰은 현재 최초 신고자이자 성묘객으로 지목된 56세 피의자 A씨를 산림보호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한 상태다. 하지만 A씨는 자신의 혐의를 강력히 부인하고 있으며, 경찰은 추가적인 증거 확보 후 피의자 조사를 본격적으로 진행할 방침이다. 이번 경북 산불로 의성을 비롯한 5개 시·군에서 사망자 26명이 발생하는 등 역대급 피해가 발생했다.

한편, 경남경찰청도 지난 21일 산청군 시천면에서 발생한 산불 사건의 수사를 31일자로 본격적으로 인계받았다. 당초 이 사건은 산청군 산림 특별사법경찰이 맡았으나 피해 면적이 크고 수사 인력 부족 등의 이유로 경찰에 수사를 요청했다.

경찰은 최초 발화지점에서 예초 작업을 벌이던 70대 B씨 등 4명을 참고인으로 조사한 상태다. 이들은 “각자 예초 작업 중 갑자기 불이 나 신고했다”고 진술했으나, 경찰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이번 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소방 당국과의 합동 감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경찰은 이번 합동 감식에서 예초 작업 중 발생한 불꽃으로 산불이 시작된 것인지, 주변에 버려진 담뱃불과 같은 다른 원인이 존재했는지 명확하게 밝힐 계획이다. 이 산불은 총 213시간 34분 동안 이어졌으며, 축구장 2602개에 달하는 약 1858㏊의 산림을 태우고 산불진화대원과 공무원 등 4명이 숨지고 10명이 중경상을 입는 등 큰 피해를 냈다.

경찰 관계자는 “경북과 경남 두 곳에서 발생한 산불 모두 심각한 피해를 초래한 만큼 철저한 조사로 정확한 원인을 밝혀내고, 책임 소재를 분명히 규명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