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스트리 리포트] 내 캐릭터를 나만의 굿즈로 '뚝딱'…주문 즉시 맞춤형으로 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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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영 기자
입력 2025-04-02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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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넥슨·마플코퍼레이션 협업한 '마이 메이플스토리 랩스' 론칭

  • 나의 게임 캐릭터, 제품 주문하면 즉시 제작해 1주일 만에 배송

  • POD 플랫폼, 업스케일링 기술 적용…2D 이미지를 실물 제품으로

 박재현 넥슨 마플파트너십팀 팀장은 최근 경기도 판교 넥스 본사에서 아주경제 기자와 만나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넥슨
박재현 넥슨 마플파트너십팀 팀장이 최근 경기 판교 넥스 본사에서 아주경제와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넥슨]

'게임 속 내 캐릭터가 내 책상 위로.' 세상에 하나뿐인 내 캐릭터를 제품(굿즈)으로 만들어주는 서비스가 있다. 2차원 세계에서만 만날 수 있었던 메이플스토리 캐릭터가 책상 위 무드등으로, 키링 액세서리로, 휴대폰 케이스로 재탄생했다. 내가 키운 캐릭터를 원하는 상품에 꾸미고 주문하면 즉시 제작에 들어가 일주일 안에 나만의 굿즈를 받아볼 수 있다. 

모든 상품이 맞춤형 주문 제작으로 진행되는데 이는 넥슨과 마플코퍼레이션의 기술적 협력이 있었기에 실현될 수 있었다.  

넥슨의 온라인 쇼핑몰 넥슨 에센셜의 구축·운영을 담당하는 박재현 마플파트너십팀 팀장은 최근 경기 판교 넥슨 본사에서 아주경제와 만나 "넥슨에는 나만의 캐릭터를 제품화 할 수 있는 기술력이 있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이어 "모두의 포켓몬은 있지만, 나만의 포켓몬은 없다"면서 "시장에 없는 크리에이티브한 것을 만들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가지각색의 캐릭터를 모두 다르게 제작할 수 있는 '주문인쇄제작(POD)' 플랫폼이 적용됐다. 고객이 주문하면 제작을 시작해 배송까지 해 주는 방식이다. 넥슨은 2023년 마플코퍼레이션에 전략 투자를 단행했으며 같은 해 넥슨 온라인 굿즈 스토어 '넥슨에센셜'을 선보였다. 첫 번째 협업 프로젝트로 '크레이지 아케이드 X 발란사' 라인을 출시했고, 이후 던전앤파이터·마비노기·바람의나라 등 넥슨의 대표 IP를 제품화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넥슨은 자사의 온라인 쇼핑몰 넥슨에센셜의 마이 메이플스토리 랩스 론칭 관련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은 왼쪽부터 이효진 마플코퍼레이션 최고크리에이티브책임자CCO 박재현 넥슨 마플파트너십팀 팀장 유인동 마플코퍼레이션 최고기술책임자CTO 사진넥슨
넥슨은 자사 온라인 쇼핑몰 넥슨에센셜의 '마이 메이플스토리 랩스' 론칭 관련해 인터뷰를 진행했다. 왼쪽부터 이효진 마플코퍼레이션 최고크리에이티브책임자(CCO), 박재현 넥슨 마플파트너십팀 팀장, 유인동 마플코퍼레이션 최고기술책임자(CTO). [사진=넥슨]

최근에는 초개인화 굿즈 브랜드 '마이 메이플스토리 랩스'를 만들었다. 넥슨의 우수한 데이터 활용 역량에 마플코퍼레이션의 독자적인 커스터마이징 플랫폼 기술을 적용해 보다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췄다. 서비스 구축을 위해 메이플스토리 개발팀과 넥슨 인텔리전스랩스, 마플코퍼레이션 기술팀과 디자인팀이 협업했다. 양사는 유저 캐릭터 아바타 정보를 불러올 수 있는 서버와 앱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 등이 증설됐고, 가상의 상품을 고품질의 실물로 제작할 수 있는 자동화된 생산 라인도 마련됐다.

유인동 마플코퍼레이션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제품을 제작할 수 있는 공장과 POD 플랫폼 기술력을 갖추고 있어 1000개 제품을 다 다르게 생산할 수 있다"면서 "가상의 상품을 실물로 제작해 달라는 주문이 들어왔을 때 주문부터 배달까지 일주일 안에 고객들에게 보내줄 수 있는 공정 시스템도 있다"고 말했다. 박 팀장 역시 "한두 건의 샘플을 제작하는 것이 아니라 누구나 온라인 환경에서 원클릭으로 제품을 주문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제품 양산이 가능한 환경 구축이 중요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미지의 품질을 올려주는 업스케일링 기술에 주목했다. 박 팀장은 "제일 중요한 것은 원천 이미지의 품질"이라며 "인게임 리소스가 당초 제품화를 고려해서 제작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이를 그대로 가져오는 것은 물론 자동으로 품질을 올리는 업스케일링 기술이 필요했는데, 이 부분을 마플코퍼레이션에서 서버 형태로 구축한 것이 핵심 기술 중 하나였다"고 강조했다. 

넥슨이 보유한 여러 IP 중 메이플스토리를 선택한 이유는 새로운 기술을 적용할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었기 때문이다. 박 팀장은 "메이플은 넥슨이 보유한 수많은 IP 중 가장 오랫동안 사랑받고 있는 IP이기도 하고, 마플코퍼레이션이 보유한 POD 솔루션은 2차원(2D) 이미지에 특화돼 있는 점도 고려했다"면서 "마플코퍼레이션은 2D 이미지를 800여 개 제형에 고품질로 이미지를 인쇄할 수 있는 기술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마이 메이플스토리 랩스를 통해 만든 키링 악세서리 사진넥슨
'마이 메이플스토리 랩스를 통해 만든 키링 액세서리. [사진=넥슨]

메이플스토리 유저들의 반응도 뜨겁다. 서비스 출시 두 달 만에 넥슨에센셜에서 가장 잘 팔린 품목 보다 3배 이상 판매량을 기록했다. 구매 후 설문 조사 결과 대부분 유저들은 '내 캐릭터를 만들 수 있다는 게 신선하고 새로웠다' 등과 같은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현재 키링, 포토카드, 무드 등을 제공 중인데 향후 유저들 의견을 적극 반영해 품목을 점점 늘릴 방침이다. 그 일환으로 최근 폰케이스 디자인 4종을 출시했다. '출시되면 구매하고 싶은 상품'을 묻는 설문조사 결과 모바일 액세서리(폰케이스 등)가 30%로 1위를 차지했다. 

박 팀장은 "기존에 없던 상품이기도 하고, 게임 속에 존재하는 내 캐릭터는 이미 애정이 듬뿍 담겨있을 텐데 이것을 현실에서 있는 그대로 소장할 수 있다는 점이 (메이플스토리 유저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것 같다"면서 "제품을 만들기 위해 게임에 접속해서 코디를 바꾸거나 새로 코디 아이템을 구매했다는 리뷰들도 보았는데, 이것이야말로 IP상품이 만들어낼 수 있는 최대 효용 가치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양사는 앞으로 지속적인 협업을 통해 IP 커머스 생태계를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이효진 마플코퍼레이션 최고크리에이티브책임자(CCO)는 "(넥슨과) 기획부터 디자인, 제조, 개발까지 전반적인 과정에서 긴밀한 협업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단순 공급자와 판매자 관계를 넘어 서로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고, 이를 위해 차별화된 IP 커머스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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