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의 재취업 중개업체 '챌린저, 그레이 앤드 크리스마스'(CGC)가 3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 고용주들이 발표한 감원 규모는 총 27만5240건으로 집계됐다. 이중 연방 정부의 감원 일자리 수가 21만6215개로 약 79%를 차지했다.
이는 2020년 5월, 팬데믹 여파로 대규모 감원이 이뤄졌던 이후 최대 규모이자, CGC가 일자리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1989년 이래 3월 기준으로는 사상 최대치다. 전년 동월(9만309건)과 비교하면 205% 급증한 수치다.
앤드류 챌린저 CGC 수석 부사장은 "지난달 감원 발표는 연방 정부의 직책을 줄이려는 DOGE의 계획이 주를 이뤘다"며 "이 같은 조치가 없었다면 지난달은 감원 측면에서 비교적 조용한 달이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자리 감축이 최대치를 기록한 것은 연방 기관의 인력 감축 때문이라는 의미다.
연방 정부 외 민간 부문에서도 감원이 나타났다. 민간 부문에서는 기술기업들이 지난달 1만5055개의 일자리를 줄인다고 발표해 전월 수치(1만4554명)보다 3% 증가했다.
또 소매업에서 지난 1분기 감원한 일자리가 5만7804개로 집계돼 작년 동기(1만2148개)보다 370% 급증했다.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7146개의 일자리 감원을 발표했는데, 이는 작년 3월까지 발표된 5816개보다 28% 늘어난 수치다.
CGC는 "소비자, 자동차, 소매업 등 여러 부문이 관세에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이 부문들은 이미 작년보다 더 많은 직원을 줄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기업들의 신규 채용 계획도 급감하고 있다. 기업들의 채용 계획은 지난 2월의 3만4580건에서 지난달 1만3198건으로 급감했으며, 올해 1분기 채용 계획도 5만3867건으로 작년 동기 대비 16% 감소했다. 이는 2012년 이후 1분기 채용 계획 건수로 최저치라고 CGC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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