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샴푸 '그래비티' 6월 美 진출…"현지공장 신축도 검토"

  • 국내서 1년간 매출 188억 달성

  • 북미·동남아·중동으로 시장 확대

카이스트 화장품 스타트업 폴리페놀팩토리 창업자인 이해신 카이스트 석좌교수가 15일 오전 서울 중구 제비한옥에서 열린 그래비티 샴푸 출시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그간의 성과를 소개하고 있다 2025415 사진조현미 기자
카이스트 화장품 스타트업 폴리페놀팩토리 창업자인 이해신 카이스트 석좌교수가 15일 오전 서울 중구 제비한옥에서 열린 '그래비티 샴푸' 출시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그간의 성과를 소개하고 있다. 2025.4.15 [사진=조현미 기자]


카이스트 교수가 개발한 탈모 방지를 돕는 '그래비티 샴푸'가 해외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오는 6월 미국에 진출하고, 연내 동남아와 중동에서도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카이스트의 화장품 스타트업 폴리페놀팩토리는 15일 서울 중구 한 식당에서 열린 그래비티 출시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발표했다.

지난 4월 세상에 나온 그래비티는 지난 1년간 100만병 생산 돌파, 누적 매출 188억원, 하루 평균 2740개 판매라는 기록을 세웠다. 지금까지 판매된 제품을 일렬로 세우면 총길이가 190㎞에 달한다. 에베레스트산의 21.5배, 63빌딩을 수직으로 763개 쌓은 높이에 해당하는 규모이다.

폴리페놀팩토리 창업자인 이해신 카이스트 화학과 석좌교수는 "생산 물량이 수요를 못 따라 가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는 해외로 시장을 확대한다. 앞서 진출한 일본에 이어 미국과 대만, 인도네시아, 아랍에미리트(UAE) 등에 수출할 예정이다.

미국은 웃돈을 얹어 재판매(리셀)가 될 정도로 그래비티 인기가 높은 지역 가운데 하나다. 국내 판매가가 3만8000원인 그래비티 샴푸는 미국 온라인몰 이베이 등에선 47달러(약 6만7000원)에 판매 중인데, 이마저도 구하기 힘들어 80달러(11만3000원)가 훌쩍 넘는 리셀 거래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폴리페놀팩토리 관계자는 "미국 진출에 필요한 허가 작업 등이 마무리되고 있다"면서 "오는 6월쯤 현지에 진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미국 오프라인 시장엔 현지 파트너사를 통해 제품을 내놓고, 온라인몰 등 전자상거래 부문에는 직진출한다. 동남아와 중동 시장 역시 이같은 방식을 적용할 계획이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관세 부과에 대응해 미국 현지에 생산시설을 짓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 교수는 "지난해 미국 대선 이후 관세 이슈가 있어서 텍사스주에 생산기지를 알아봤다"면서 "아직 최종 결정을 한 건 아니지만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폴리페놀팩토리의 그래비티 헤어 리프팅샷 사진폴리페놀팩토리
폴리페놀팩토리의 '그래비티 헤어 리프팅샷' [사진=폴리페놀팩토리]


제품군 확대에도 나선다. 회사는 이날 뿌리는 형태의 기능성 볼륨토닉 '그래비티 헤어 리프팅샷'을 공식 출시했다.

그래비티 샴푸를 통해 효과가 입증된 카이스트 특허 성분 '리프트맥스308'를 적용, 탈모 증상 완화는 물론 뿌리 볼륨과 헤어 스타일링까지 가능한 제품이다.

스프레이·왁스·젤 등과 달리 모발 건강도 해치지 않는다고, 샴푸만으로 말끔히 씻긴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이 교수는 "건강한 두피와 자연스러운 헤어 볼륨을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는 지속 가능한 대안을 제시하는 제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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