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전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을 지지해온 ‘한국사 1타강사’ 전한길이 윤 전 대통령을 예수에 비유했다.
지난 14일 채널 A '정치시그널'에는 전한길이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전한길은 이날 "윤심(尹心)을 얻는 사람이 다음 대통령선거에서 이길 것"이라며 서울 서초구 사저로 돌아온 윤 전 대통령이 '다 이기고 돌아왔다'고 말한 것에 대해 "그 말씀을 들으면서 예수님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예수님께서도 마찬가지로 늘 가난한 이웃과 네 이웃을 몸과 같이 사랑하라. 이런 말씀을 하시다가 결국 정치적으로 십자가에 못 박히지 않았나. 예수님은 희생당했지만 그때도 다 이루었다는 말씀하셨다"고 말했다.
이어 "그 말씀은 뭐냐 하면 예수가 모든 백성에게 사랑을 베풀지 않았냐. 그리고 죽었지만 부활해 2000년이 지난 지금도 예수를 믿는 분들이 많지 않나"며 "인류를 구원한 것처럼 아마 윤 전 대통령도 임기는 끝났지만 그로 인해 자유민주주의를 지켜냈고 보수 우파들 결집을 만들어냈다는 생각이 든다"고 설명했다.
또 전한길은 "윤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하지 않았다면 자유민주주의가 붕괴하고 보수 역시 끝났을 것"이라며 "윤 전 대통령 임기가 3년으로 짧았지만, 5년 임기 그 이상의 일을 했다고 본다"고도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승만 전 대통령이 남긴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라는 말을 언급하며 "여전히 윤 전 대통령에 대해서 마음을 가진 분이 많다"고도 덧붙였다.
다만 전한길의 발언을 두고 각 종교인사들은 일제히 비판을 쏟아냈다. 이주헌 경기 성남시 바른교회 목사는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성경 구절을 인용해 "겉으로는 경건하게 보이나, 경건함의 능력은 부인할 것이다. 그대는 이런 사람들을 멀리하시라"라고 조언했다.
김종연 대한불교청년회 전 연수원장 역시 이날 페이스북에 "박근혜 국정농단 특검(특별검사) 사무실(에서) 최순실 출입 시 건물 청소 아주머니가 만약 이런 전한길을 봤다면 이렇게 외치실 듯 '염병하네~'"라고 적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전한길은 지난달 1인 온라인 매체 ‘전한길뉴스’를 만들고 정치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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