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쿠팡은 16일 경북 고령군과 지역 농·특산물 온라인 판로 확대와 신규 매입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식에는 이성한 쿠팡 로켓프레시 본부장과 정희용 국민의힘 의원, 이남철 고령군수, 이철호 고령군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고령군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하기로 뜻을 모았다.
쿠팡은 고령군과 협력해 현지 500여개 농가의 딸기·수박·멜론 등 대표 농산물을 사들여 로켓프레시를 비롯한 다양한 온라인 판매망을 활용해 전국 소비자에게 신선하고 빠르게 공급할 계획이다.
매입 제품은 고령군 경제를 지탱하는 농·특산물이다. 고령 딸기는 일교차가 큰 지역적 특성 덕분에 당도가 뛰어나고, 친환경 농법으로 재배돼 안전한 먹거리로 주목받고 있다. 우곡 그린수박은 과육이 아삭하고 당도가 높아 여름철 인기 품목으로 자리 잡았다. 고령 멜론은 향이 진하고 식감이 뛰어나 프리미엄 과일로 각광받고 있다.
하지만 인구와 농가 수 감소로 최근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해 9월 기준 고령군 총인구는 약 3만명에 머문다. 농가는 2010년대 초반 3000여가구에서 2023년에는 2000여가구로 줄었다.
쿠팡과 고령군은 이번 협약이 지역 농가를 살리고 안정적인 수익 창출을 지원하는 데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 의원은 "이번 협약으로 고령군의 우수한 농산물이 전국 소비자에게 더 쉽고 빠르게 다가갈 계기가 마련됐다"며 "지역 농가 경쟁력을 높이고, 민관 협력으로 지속 가능한 농어촌을 만드는 데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 군수는 "앞으로도 쿠팡과 긴밀히 협력해 더욱 다양한 고령군 농·특산물을 전국 소비자에게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이 본부장은 "쿠팡은 지역 농가와 상생을 중요한 가치로 삼고 있다"면서 "지자체와 협력을 지속 확대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고객 만족을 동시에 이루겠다"고 밝혔다.
한편 쿠팡은 지역 농·특산물 온라인 판로 확대에 앞장서고 있다. 앞서 충남 금산군·경남 남해군·경북 성주군 등과 손잡고 이들 지역의 우수 농·특산물을 전국 소비자에게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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