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서브컬처' 영역, 모바일서 'PC‧콘솔'까지 넓어진다

  • 서브컬처, 매출 기여도 일반 캐주얼 게임 압도

  • 지원 플랫폼 확장 통한 경쟁력 제고 모색

시프트업 승리의 여신니케 사진니케 홈페이지
시프트업 '승리의 여신:니케' [사진=니케 홈페이지]
국내 게임업체들이 서브컬처(일본 애니메이션풍) 장르 영역을 기존 스마트폰 중심에서 PC‧콘솔까지 넓힌다. 서브컬처의 높은 1인당 평균 매출액(ARPDAU)을 고려한 조치다. 서브컬처가 빠른 미래 성장을 도울 주요 수단으로 자리매김한 것이다.
 
20일 글로벌 애플리케이션 마켓 분석업체 센서타워에 따르면, 스마일게이트 ‘에픽세븐’과 시프트업 ‘승리의 여신: 니케’의 출시 후 90일간 평균 ARPDAU는 각각 6181원, 6041원으로 나타났다.
 
대중적인 모바일 게임인 로블록스의 ‘로블록스’, 킹닷컴 ‘캔디크러쉬 사가’가 각각 57원, 79원에 그친 것과 비교하면 100배가량 차이가 난다. 서브컬처의 과금 규모가 일반 캐주얼 게임을 압도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지표다.
 
평균 이용자 연령도 낮다. 니케와 넥슨 ‘블루아카이브’의 35세 미만 이용자 비중은 각각 75%, 74%에 달했다.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에 상대적으로 고연령 이용자가 많은 것과 비교하면 미래 성장성‧지속성이 높다는 뜻이다.
 
게임은 이미 서브컬처 내에서도 확실한 주류로 부상한 상태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VMR은 서브컬처 시장에서 게임이 40%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고 집계했다. 이어 만화(30%), 애니메이션(20%), 소설(10%) 순이다.
 
기존에 출시된 작품들도 확실한 캐시카우(수익창출원) 역할을 하고 있다. 블루아카이브는 2021년 출시 후 지금까지 업데이트 진행 시기마다 일본 모바일 게임 매출 순위 최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네오위즈의 ‘브라운더스트2’는 출시 초기 이용자 사업모델(BM) 불만으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이후 높은 이용자 충성도를 기반으로 역주행 중이다. 이 작품 매출은 재작년 4분기 50억원 수준서, 올 1분기에는 15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주요 업체들은 지원 플랫폼 확장을 적극 꾀하고 있다. 넷마블은 올 하반기 출시를 준비하고 있는 서브컬처 신작 ‘몬길:스타다이브’를 모바일‧PC‧콘솔 모두 지원한다. 이 작품은 넷마블 간판 게임 중 하나인 '몬스터 길들이기'의 후속작이다. 작년 국내 게임쇼 '지스타 2024'에서 최초 공개한 뒤, 최근 예고 사이트를 개설하며 행보를 본격화했다.
 
시프트업은 ‘스텔라블레이드’를 6월 글로벌 게임 유통 플랫폼 '스팀'에 출시한다. PC 이용자들의 그래픽처리장치(GPU) 성능이 상향 평준화된 만큼, 스팀에서도 콘솔 못지 않은 판매량이 기대된다. 이 게임의 콘솔 누적 판매량은 지난 2월 200만장을 넘긴 상태다. 엔씨소프트의 ‘브레이커스: 언락 더 월드’도 PC‧모바일을 동시 지원한다.
 
이외 신작 출시 움직임도 거세다. 스마일게이트 ‘카오스 제로 나이트메어(모바일)’, 웹젠 ‘테르비스(모바일)’, 라이온하트 ‘프로젝트 C(모바일)’ 등 3종이 연내 출격을 예고하고 있다.
 
업계에선 서브컬처 게임에 대한 이용자 눈높이가 높아진 만큼, 높은 개발 완성도 기반의 자체 경쟁력을 갖춰야만 생존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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