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4월 무형유산 공개 행사… 전통 붓 제작·판소리 고법 시연

판소리 고법 포스터
판소리 고법 포스터.
필장 포스터
필장 포스터.



서울시는 우리 전통문화의 가치와 아름다움을 잇기 위해 이달 안에 두 차례에 걸쳐 ‘무형유산 공개행사’를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전통 붓 제작 기술을 보유한 필장(筆匠) 전상규 보유자, 그리고 판소리 고법의 대가인 송원조 보유자가 참여해 장인의 손끝에서 살아 숨 쉬는 무형유산의 진수를 선보인다. 시민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첫 번째 행사는 오는  23일(수) 오전 10시, 서울시 종로구 율곡로 10길 13에 위치한 서울시무형유산교육전시장에서 열린다. 전상규 보유자는 50여 년간 전통 붓 제작 기술을 계승해온 장인이다. 이번 시연에서 서예용 ‘백모필’을 중심으로 전통 붓이 만들어지는 전 과정을 직접 선보인다. 

이와 함께 행사장에서는 다음달 3일(토)까지 붓 제작에 사용되는 도구와 재료들도 전시돼 시민들이 전통 제작 기술의 깊이를 직접 느껴볼 수 있다.

두 번째 행사는 오는 26일(토) 오전 11시 30분, 종로구 인사동길 12에 위치한 남인사마당 전통공연장에서 판소리가 진행된다. 송원조 보유자는 87세의 원로 고수로, 10대 시절부터 판소리를 배워 60년 넘게 국악 외길을 걷고 있다. 

이번 공개행사에서는 ‘춘향가’, ‘심청가’ 등 전통 판소리에 맞춰 북 장단을 치는 고법의 정수를 선보일 예정이며, 단순한 반주자를 넘어 소리판 전체를 지휘하는 고수의 역할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송 보유자는 ‘단순함’, ‘명료함’, ‘겸손함’의 미덕으로 평가받는 명고수로, 소리꾼이 최대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돕는 보비위(補脾胃) 정신을 강조해왔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번 공개행사는 예로부터 문인들의 벗이었던 ‘붓’과 전통 판소리의 핵심인 고법을 시민들이 가까이서 체험할 수 있는 뜻깊은 기회”라며 “앞으로도 시민과의 접점에서 전통문화유산의 가치를 널리 알릴 수 있는 다양한 행사를 지속적으로 개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행사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서울무형유산교육전시장으로 문의하면 된다. 전통 붓 구매에 대한 정보도 현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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