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일 동암고교에 따르면 1회 졸업생인 김형두 헌법재판관이 이달 21일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으로 선출됐다.
김명수 전 대법원장의 추천으로 지난 2023년 4월 6일 임기를 시작한 김 권한대행은 전북 정읍시 출생으로 전주 남중을 거쳐 1981년 개교한 동암고에 입학했다. 이후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1993년 법관생활을 시작했다.
특히 김 권한대행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심판 과정에서 심리에 참여한 8명의 재판관 중 가장 많은 질문을 던졌을 뿐 아니라, 질문 내용도 사태의 핵심을 꿰뚫어서 많은 주목을 받았다.
김형두 권한대행과 같이 1회 졸업생인 김윤덕 국회의원(전주갑)은 지난해 제22대 총선에서 3선에 성공한 뒤 현재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이란 중책을 맡고 있다.
지난 대선 당시 이재명 후보 선거대책위원회의 조직혁신단장을 맡는 등 당내에서 친명(친이재명)계 의원으로 꼽히는 김 의원은 당무를 잘 수행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지난해 4월부터 사무총장직을 수행하고 있다.
김 권한대행과 김 의원의 1년 후배인 진성준 국회의원(서울 강서구을)은 민주당 내에서 정책위의장으로써 ‘당 브레인’ 역할을 소화해내고 있다.
지난 2012년 제19대 총선에서 비례 대표로 국회에 진출한 진 의원은 20대 총선에서 낙마했지만, 21대와 22대 총선에서 연이어 당선되며 수도권에서 비중있는 정치인으로 입지를 공고히하고 있다.
지역에서는 최훈식 장수군수(2회)와 조지훈 전 전주시의회 의장(4회)이 대표적 졸업생이다.
장수군 재무과장, 전주시 맑은물사업본부장을 역임한 최 군수는 공직 퇴임 후 출사표를 던진 지난 2022년 지방선거에서 예상을 뒤엎고 군수직에 올랐다. 최 군수는 취임 이후 국가예산 확보, 공모사업 선정, 일자리 창출 등의 성과를 내며 내년 지방선거에서 재선이 유력하게 점쳐지고 있다.
시의회 의장을 수행하며 대형 마트의 의무휴업일을 이끌어낸 조 전 의장은 지방선거에서 전주시장 도전이 확실시되고 있다.
이밖에 유민영 전 청와대 춘추관장(3회), 이재훈 의학박사(3회) 등도 동문들의 자긍심을 높이는 졸업생으로 손꼽힌다.
한편, 예절인·창조인·봉사인·건강인 육성을 교육목표로 삼고 있는 전주 동암고는 지난 1981년 개교 이후 지금까지 1만580여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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