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2차 경선 진출자 4명을 가리는 첫 번째 컷오프를 앞두고 대선 예비후보들이 총력전을 펼쳤다.
22일 오후 6시 30분 발표되는 2차 경선 진출자 선정 방식은 100% 국민 여론조사다. 전날부터 이틀 동안 진행된 여론조사를 통해 김문수, 나경원, 안철수, 양향자, 유정복, 이철우, 한동훈, 홍준표 후보(가나다순) 가운데 4명의 후보가 다음 경선에 올라간다.
4강행 열차에 올라타기 위해 이날 후보들은 열띤 경선 레이스를 진행했다.
먼저 김 후보는 이날도 '꼿꼿 문수의 오전 9시 정책 발표'를 이어 나갔다. 김 후보는 오전에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 캠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학가 인근 원룸촌 용적률·건폐율 완화, '반값 월세존' 지정 등 청년들을 위한 부동산 정책을 내놨다.
한 후보는 오전에 국회 소통관에서 수도권 집중 문제 해결을 위한 '5대 메가폴리스' 전략을 발표했다. 전국에 '5개의 서울'을 만들어 수도권 집중 문제를 해소하고 중산층의 시대를 열겠다고 피력했다.
김 후보와 한 후보가 자신의 정책 비전을 발표하며 청년층과 수도권의 마음을 사로잡는 동안 홍 후보는 전방위 레이스를 뛰었다.
홍 후보는 대한의사협회 간담회를 가진 뒤 당 여성 조직 행사에 참여하고 연이어 언론 인터뷰를 하는 등 숨 가쁜 일정을 소화했다. 한 후보를 향해 "'배신자 프레임'에서 빠져나오기 힘들 것"이라며 공격을 가하기도 했다.
김문수·한동훈·홍준표 3강의 뒤를 이어 2중으로 평가받는 나 후보는 전통 보수 지지층이 있는 부산·울산·경남(PK) 민심 공략에 나섰다. 안 후보와 접전 중인 나 후보는 자갈치시장 방문을 시작으로 박형준 부산시장과의 면담, 부산시의회 기자단·의장단 간담회 일정을 소화하며 막바지 여론전에 힘을 실었다.
중도층을 강조해 온 안 후보는 이날엔 대구 라디오 일정을 소화하며 TK(대구·경북) 지역을 공략했다. 서울로 돌아와 각종 방송 출연을 강행하며 명동성당 프란치스코 교황 빈소 조문 일정도 추가했다.
나머지 예비후보들도 마무리 일정을 진행하며 존재감을 알렸다. 양 후보는 오 시장을 찾아 "호남 방문 후보는 양향자뿐"이라며 본래 지지 기반을 공략했다.
유 후보는 서울시의회에서 수도권 민심에 호소했고, 이 후보는 경북 산불 피해 현장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현안을 챙기며 행정 경험을 부각했다.
두 후보는 '분권'과 '기술'을 핵심 키워드로 한 국가 대전환 공약을 앞세우며 지지층을 결집했다. 유 후보는 세종시 수도 이전과 지방 균형 발전, 자유시장경제 강화를, 이 후보는 인공지능(AI) 기반 산업 재편과 디지털 제조혁신 허브 구축을 통한 국가 체질 개선 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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