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대선 2차 경선 진출자 발표 당일, 안철수 후보가 생방송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이목을 끌었다. 안 후보가 생방송 도중 극적으로 합격 소식을 전해 듣는 장면이 연출됐다.
안 후보는 22일 오후 국민의힘 대선 1차 경선 결과 발표 시각인 오후 6시 30분 직후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했다. 방송 진행 10여 분 후, 진행자는 황우여 국민의힘 대선 경선 선거관리위원장의 발표를 인용해 "김문수, 안철수, 한동훈, 홍준표 후보가 2차 경선에 진출했다"고 안 후보에게 직접 전했다. 예상치 못한 결과에 안 후보는 차분하게 "감사하다"고 짧게 답했다.
진행자는 "제작진도 생방송 중 불합격 소식을 전할까 걱정했는데, 다행히 4인에 포함됐다"며 안 후보의 소감을 물었다. 이에 안 후보는 "국민 여러분, 당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저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경쟁에서 승리할 수 있는 최적의 후보"라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자신의 강점으로 "도덕성, 인공지능(AI) 산업화 전문성, 의료 대란 해결 능력, 경영 및 과학자로서의 미래 개척 능력" 등을 제시하며 "저의 모든 역량을 발휘해 대한민국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날 황우여 위원장은 1차 경선에 참여한 8명 중 김문수·안철수·한동훈·홍준표 후보(가나다순)가 2차 경선에 진출했다고 발표했다. 당초 안 후보보다 2차 진출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던 나경원 후보는 4인에 들지 못하면서 고배를 마셨다. 이날 구체적인 순위나 득표율은 공직자선거법에 따라 공개되지 않았다.
2차 경선에 진출한 4명의 후보는 2차 토론회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 50%, 당원 투표 50%'를 합산하는 2차 컷오프를 거쳐 29일 최종 후보 2명으로 압축된다. 2차 경선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면 결선 투표는 생략된다. 최종 후보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는 5월 3일 개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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