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日 이시바에 서한 보내…"트럼프 관세 대응 협조 요청"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 사진AP연합뉴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 [사진=AP·연합뉴스]

중국 정부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정책과 관련해 일본 정부에 서한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도통신은 22일 익명의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중국 측이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과 관련해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에게 협조를 요청하는 서한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이 서한은 현재 중국을 방문 중인 사이토 데쓰오 일본 대표를 통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전달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이번 서한은 이시바 총리가 전달한 서한에 대한 중국 측의 답신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앞서 중국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는 지난 3일 사설에서 “중국은 한국, 일본과 자유무역 협정 논의를 재개해 공급망 안정화를 목표로 할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중국은 21일 발표한 상무부 성명을 통해 “누구든 합의를 대가로 중국의 이익을 희생시키는 것을 단호히 반대한다”며 “단호하게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미국산 쌀 수입 확대를 위한 합의를 추진 중이다. 현재 일본은 매년 쌀 77만톤까지 무관세 수입을 허용하고 있으며, 이 중 7만톤을 우선 미국산으로 수입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사이토 대표는 이날 베이징에서 류젠차오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과 회동을 가졌으며, 일정에 따라 중국 당국자들과 추가 회담을 이어갈 예정이다. 일본 외무성에 따르면 사이토 대표는 이번 방문에서 일본산 수산물 수입 금지 조치의 해제를 요구할 계획이다. 중국은 지난해 8월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이후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전면 금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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