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예비후보가 23일 "이재명 후보에게 90% 가까운 득표율이 나온 것에 대해서는 걱정한다"며 "압도적 정권교체에 경고등이 좀 켜졌다"고 말했다.
김 예비후보는 이날 오전 SBS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더 큰 민주당, 더 건강한 민주당이 되기 위해서는 정말 치열하게 경쟁하고 안에서 서로 간에 적절한 표도 좀 나오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국민이 보기에 90% 몰표가 나오는 현상은 압도적 정권교체를 하는 데 좋지 않게 작용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 후보의 사법리스크가 민주당의 나머지 경선과 본선에 영향이 있을 거로 보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법원과 사법부에서 처리할 일이다"며 "이 후보가 당당하게 대처할 것으로 생각한다. 애초에 기소 자체가 심각한 문제였던 사안이기에 경선에 영향을 미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저도 이 문제에 개의치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재명 후보가 연일 성장전략과 먹사니즘, AI 투자 등을 강조하고 있는데 어떻게 평가냐’는 물음엔 "지금 (이 후보의) 성장 이야기는 20년 전에 이미 흘러간 레코드판 트는 것이다"고 말했다.
김 예비후보는 "노무현 전 대통령 때 제가 비전 2030이라고 하는 국가장기전략을 만들면서 성장이냐 분배냐는 논쟁에 종지부를 찍는 국가전략을 세웠다"며 "전에는 성장해서 파이 키워서 나눠 갖는 낙수효과 얘기를 했다. 앞으로는 성장과 분배가 함께 가는 동반성장을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지금 성장 목표가 얼마고 양적 지표가 얼마라고 얘기하는 것은 과거로 회귀하거나 지금의 경제 흐름, 또 우리 대한민국이 갖는 종합적인 상황과 문제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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