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부동산협회(VNREA)가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수도 하노이시와 호치민시, 다낭시의 35세 미만 시민 중 60% 이상이 주택을 매입하기보다 임대를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가격이 과도하게 상승한 점이 주요 요인. 젊은층들은 부동산 대출 상환보다 월세를 계속 내는 편이 부담이 적다고 판단하고 있다. VN 익스프레스가 20일 보도했다.
3개 지역의 아파트 가격은 과거 5년간 하노이가 72%, 호치민이 50%, 다낭이 34% 각각 상승했다. 소득 증가율은 연간 6~10% 수준이라 주택가격 상승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베트남의 평균 소득이 2024년 기준 월 1000만 동(약 5만 4400엔)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라 15억~20억 동의 아파트를 대출로 매입할 경우, 월세의 5~10배에 육박하는 월 2500만~6000만 동을 변제해야 한다. 베트남 도시지역의 평균 수입(월 950만 동)인 25~40세 시민이 30억 동, 60㎡의 아파트를 매입할 경우, 금리 4.5%로 26년을 상환해야 한다.
현지의 한 부동산 중개 플랫폼에 따르면, 임대물건에 거주하는 41% 이상이 ‘주택을 살 여유가 없다’, ‘대출받기 싫다’, ‘주택담보대출 상환보다 월세가 싸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VNREA의 관계자는 “젊은층에게 주택담보대출은 15~25년이나 대출을 갚아야 하고 지출도 크게 줄여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매력적인 주택담보대출 상품이 부족하다는 점도 젊은층이 주택구매를 꺼리는 요인 중 하나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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