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6일 KRA컵마일에서 진겸 기수의 ‘오아시스블루’가 우승했다.[사진=렛츠런파크 부산경남]
4월의 경마장은 치열한 경쟁을 넘어선 깊은 감동의 무대였다. 승부의 순간마다 묻어나는 가족의 응원과 사랑은, 우승과 기록의 영광 뒤에서 더욱 빛났다.
진겸 기수의 눈물겨운 우승, 문세영 기수의 대기록 2000승. 두 스타 기수는 가족이라는 든든한 버팀목 덕분에 다시 힘차게 경주로를 달렸다.
지난 6일 부산경남 렛츠런파크에서 열린 제21회 KRA컵마일 대상경주. 삼관경주의 시작점에서 진겸 기수가 ‘오아시스블루’를 타고 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이날의 진짜 주인공은 따로 있었다.
우승 소감을 전하던 순간, 관중석에서 “아빠!”를 외친 목소리가 들려왔다. 진겸 기수의 4살 딸 하윤 양이었다. 아내와 아들, 딸과 함께 경기장을 찾은 가족의 응원은 진 기수에게 최고의 선물이 됐다.
그는 “말이 좋아 우승할 수 있었다”며 겸손을 보였지만, “가족이 나의 가장 큰 원동력”이라며 승리의 기쁨을 가족에게 돌렸다. 데뷔 11년 차에 접어든 진겸 기수는 이제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더욱 성숙한 모습을 팬들에게 보여주고 있다.

지난달 29일, 문세영 기수가 개인 통산 2000승을 달성했다. 24년 차 베테랑인 문 기수는 데뷔 2년 만인 2003년, 최단기간 100승을 기록한 데 이어 한국경마를 대표하는 리딩자키로 자리매김했다.
그는 “가족의 응원이 있었기에 이 자리에 설 수 있었다”며, 부모와 아내, 두 딸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문 기수는 2009년 렛츠런파크 서울 김려진 아나운서와 결혼해 가정을 꾸렸다.
현재 대상경주에서는 다소 부진하지만, 그는 꾸준한 성적으로 팬들의 신뢰를 이어가고 있다.
오는 27일 열리는 제36회 뚝섬배에서 다시 한번 기량을 발휘할지 주목된다.
진겸, 문세영 기수 모두 가족의 사랑을 바탕으로 경마팬들에게 깊은 감동을 안기며, 한국경마의 진정한 주인공으로서 자리매김하고 있다.
5월 2일까지 온라인 접수... 필기시험 5월 31일 실시
말산업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국가자격시험 접수가 진행 중이다.
한국마사회는 ‘제14회 말산업 국가자격시험’ 응시원서를 오는 5월 2일까지 접수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시험은 말조련사, 장제사, 재활승마지도사 등 3개 분야로 나뉘며, 말산업 종합포털 ‘호스피아’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으로 신청할 수 있다.
응시 자격은 만 17세 이상(2008년 5월 31일 이전 출생자)으로, 말산업에 관심 있는 국민이면 누구나 지원 가능하다.
필기시험은 5월 31일 전국 시험장에서 치러지며, 8월부터 10월까지 실기시험을 거쳐 12월 최종 합격자가 발표된다.
말산업 국가자격시험은 2012년 첫 시행 이후 올해로 14회째를 맞았다. 지금까지 말조련사 696명, 장제사 105명, 재활승마지도사 456명 등 총 1257명의 자격자가 배출돼 말산업 현장의 전문성 강화에 기여하고 있다.
한국마사회는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시험 운영을 위탁받아 공정한 시험 관리와 함께 자격 취득자를 위한 보수교육 등 다양한 현장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정기환 한국마사회 회장은 “이번 시험을 통해 검증된 인력이 산업 현장에 투입돼 말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국민 삶의 질 향상에도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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