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일 관세협상의 일본 측 협상단을 이끌고 있는 아카자와 료세이 경제재생상이 2차 협상을 위해 이달 30일부터 내달 2일까지 사흘간 일정으로 미국을 방문한다고 24일 일본 공영 NHK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아카자와 경제재생상의 이러한 일정을 여당에 전달했다. NHK는 "이에 따라 미국 측과 조율이 되면 2차 협상은 일본 시간으로 다음 달 1일 열릴 전망"이라고 밝혔다.
다만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2차 협상 일정과 관련해 "미국 측과 일정을 조율 중이고 현시점에서는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하야시 장관은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 등에 참석하기 위해 미국을 방문 중인 가토 가쓰노부 재무상과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 간 양자 회담 일정에 대해서도 "계속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아카자와 장관은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열린 제1차 미일 관세 협상에 참석했다. 그는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약 50분간 면담한 데 이어 베선트 재무장관,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75분간 회담을 진행했다.
미일 양국은 첫 협상에서 가능한 한 조기에 양국 정상이 발표할 수 있도록 목표를 세우고 다음 협의는 이달 중 실시하는 일정을 조율하며 장관급뿐만 아니라 실무급 협의도 계속 벌이기로 합의한 바 있다.
아사히 신문은 "일본 측이 대미 투자 실적 등을 설명하며 일련의 관세 조치 재검토를 요청할 방침인 반면, 미국 측은 자동차 및 농산물과 관련된 비관세 장벽 문제를 중점적으로 제기하며 일본 측에 개선을 요구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일본 언론들은 이번 협상에서 일본이 미국산 쌀 수입 확대, 옥수수를 원료로 한 바이오에탄올 수입 확대, 자동차 안전 기준 완화 등을 주요 협상 카드로 제시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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