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일게이트 '33원정대' 개발진 "상실 속 희망 표현 집중…전투 '회피'로 차별화 구현

  • 프랑스 '아르데코 운동'서 영감…판타지 장르 결합

  • 회피로 단 한번의 신체 손해 없이 게임 공략 가능

클레르 옵스퀴르 33 개발진 사진스마일게이트
클레르 옵스퀴르 33 개발진 [사진=스마일게이트]
“‘33원정대’는 실존적 위협 속 상실과 슬픔을 겪는 와중에도 희망을 잃지 않고 나아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캐릭터 간 관계뿐 아니라, 자기 자신과의 관계를 통해서도 이러한 부분을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다.”
 
스마일게이트가 국내 퍼블리싱(유통‧운영)을 맡은 신작 ‘클레르 옵스퀴르: 33 원정대’ 개발진은 30일 서면 인터뷰를 통해 작품 주제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33원정대는 실시간 반응형(리액티브) 턴제 역할수행게임(RPG)이다. 프랑스 개발사 ‘샌드폴 인터랙티브’의 데뷔작이기도 하다. 개발진 규모는 30명 이하로 알려져 있다. 그럼에도 세계 최대 게임 플랫폼 ‘스팀’서 출시 직후 글로벌 2위에 오르는 성과를 냈다.
 
게임 평가도 호평 일색이다. 게임 평가 사이트 ‘메타크리틱’에선 전문가 57명의 전원 ‘긍정’ 평가와 함께 92점을 기록했다. 글로벌 게임 평정 집계사이트인 ‘오픈크리틱’에서도 91점의 높은 평점을 받았다.
 
33원정대는 판타지 벨 에포크(19세기 말~ 제1차 세계 대전) 시대 프랑스 세계관을 기반으로 한다. 이용자는 매년 숫자를 세며 해당 숫자와 나이가 같은 사람들을 연기로 지우는 ‘페인트리스’라는 존재에 맞서는 마지막 여정에 동참하게 된다.
 
제작진은 작품 영감을 20세기 초 프랑스서 시작돼 다양한 디자인 예술에 영향을 미친 ‘아르데코 운동’에서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를 판타지 장르와 결합해 차별화된 방향으로 풀어냈다. 벨 에포크 시대 특유의 건축과 예술도 독창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는 데 도움을 줬다.
 
게임 진행 요소는 JRPG(일본식 RPG)인 '페르소나', '파이널 판타지', '로스트 오디세이'와 액션 게임 ‘세키로’ 등에서 특히 많은 영향을 받았다고 한다.
 
작품 속 백미는 전투 방식이다. 전통적인 턴제 RPG처럼 전략적으로 접근하면서도 실시간 입력과 QTE(게임 진행 중 특정 장면서 버튼을 누르라는 지시)로 공격을 강화할 수 있다. 방어 시에는 모든 적 공격에 대한 회피도 가능하다. 제작진은 “심지어 한 번의 신체 손해도 입지 않고 게임 전체를 완료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도전 과제, 추가 스토리, 독특한 보스전과 같은 다양한 부수 콘텐츠를 더해 재미를 극대화했다. 숨겨진 '마임' 적들을 찾아 처치하면 재미있는 맞춤제작(코스튬) 아이템도 획득할 수 있다.
 
‘페인트리스’라는 캐릭터는 코로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시기의 집단적 상실감과 무력감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한다. 개발진은 “(한국어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스토리, 주제, 캐릭터, 톤에 대한 심도 깊은 논의를 진행했다”며 “번역 초기에 주요 용어집과 원정대 일지 번역을 통해 철학적 접근 방식을 공유하고 게임에 맞는 톤을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초보자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스토리’ 모드도 추가했다. 여기에선 적 공격력이 낮아지고, 회피와 패링(공격을 옆으로 쳐내는 동작) 입력 시간이 넉넉하게 설정된다. 향후 닌텐도 ‘스위치2’ 출시 계획에 대해서는 “현재로써 확정된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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