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 전 시장은 29일 오후 2차 대선 경선결과가 나온 뒤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 캠프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조기 졸업했다. 이번 대선에서 제 역할은 여기까지”라며 “저는 이제 소시민으로 돌아가서 시장에서, 거리에서 부담 없이 만날 수 있는 시민으로 남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는 “더 이상 정치 안하겠다. 이제 갈등의 현장에서 벗어났으면 한다”며 90도로 인사한 뒤 퇴장했다.
홍 전 시장이 퇴장한 뒤 뒤를 이어 마이크 앞에 선 이성배 대변인은 “홍 후보를 24시간 옆에서 모시면서 진정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이길 수 있겠구나, 우리 후보께서 양 극단으로 갈려진 대한민국을 정상화시켜 주시겠구나"며 " 믿음이 하루하루 커졌었던 시간이었다”라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이성배 대변인은 지난 2008년 MBC 공채 27기 아나운서로 입사해 17년간 뉴스 진행과 스포츠 중계 등을 맡은 바 있다. 그는 MBC '생방송 오늘 아침', '생방송 금요 와이드', '섹션TV 연예통신' 등 간판 프로그램은 물론 스포츠와 예능계에서도 활동했다.
다만 지난 14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MBC 퇴사 소식을 전한 이성배는 지난 17일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MBC 재직 당시 일화를 털어놨다.
그는 엑스포츠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힘들었던 시간이 있다. 8년 정도 마이크를 내려놓고 있었고 2017년 문재인 정권이 들어서며 아나운서를 떠나게 됐다"며 "그 뒤로 방송 복귀를 못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후에는 PD로 '마녀들'을 제작했다. 2022년 말 정도에 아나운서국으로 돌아왔으나 야간 라디오 뉴스만 진행했다. 2024년 파리올림픽으로 복귀했다"며 "'생방송 오늘 아침'에서 끝인사를 할 때 곧 돌아오겠다는 멘트를 했다. 그런데 그 약속을 못 지킨 게 마음 아프다. 약속을 못 지킨 게 죄송하지만 지금은 다른 길로 넘어오게 됐으니 많이 응원해 줬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너무 갑작스럽게 퇴사해서 MBC 구성원들에게 전부 인사를 못했다. 게시판에 끝인사도 못 적어 아쉬웠다. MBC 모든 구성원에게 감사하다"며 "정치적으로 같은 입장이 아니어서 비판할 수 있겠지만 동료였다는 게 부끄럽지 않은 이성배가 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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