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전 日총리 재기 시동?...이시바 지지율 침체 속 활동 재개

  • 아소 다로 자민당최고 고문 등 당내 인맥 다지기도

기시다 후미오 전 일본 총리사진로이터연합뉴스
기시다 후미오 전 일본 총리[사진=로이터·연합뉴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의 지지율이 장기간 침체된 가운데 기시다 후미오 전 총리가 활발한 대내외 행보를 이어가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6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기시다 전 총리는 지난 4일 이시바 총리 특사로 인도네시아를 방문해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회담을 가졌다.
 
회담 의제는 기시다 전 총리의 재임 시절 중점 정책이었던 ‘아시아 제로 에미션(탄소 배출 제로) 공동체’(AZEC) 구상으로 일본과 동남아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협력 방안이 논의됐다.
 
기시다 전 총리는 퇴임 이후에도 AZEC 구상을 적극 추진 중이며 이를 위한 의원연맹도 지난해 12월 출범시켰다. 이번 방문에는 사이토 겐 전 경제산업상, 기하라 세이지 자민당 선대위원장 등도 동행해 관심을 모았다. 이번 방문 일정 중에는 말레이시아 안와르 총리와의 회담도 예정돼 있다.
 
기시다 전 총리는 최근 국내 정치에서도 활발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에는 이시바 총리에게 미성년자·고령자 대상 소액투자 비과세제도(NISA) 도입을 제안했다. 지난 3월에는 기시다 정권 실세였던 아소 다로 자민당 최고 고문과 모테기 도시미쓰 전 자민당 간사장과 회동하며 당내 인맥을 다지는 모습도 포착됐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움직임이 총리직 재도전을 염두에 둔 포석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한편, 이시바 내각은 지난 3월 불거진 ‘상품권 스캔들’ 여파로 지지율 회복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요미우리신문이 지난달 11∼13일 1026명(유효 응답자 기준)을 상대로 벌인 월례 여론조사 결과에서는 31%로 종전 최저인 3월 조사치와 동일했다. NHK가 같은 기간 1120명을 여론 조사한 결과에서는 이시바 내각 지지율이 35%로, 지난해 10월 내각 출범 후 최저를 기록했다.
 
현재 진행 중인 미·일 관세 협상에서 여론을 회복시킬 성과를 내지 못하면 지지율이 더 추락할 가능성도 있다. 따라서 오는 7월 참의원(상원) 선거를 앞두고 이시바 내각의 정치적 압박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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