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하이즈엉성 당 서기, 최영삼 대사 접견…韓 기업 유치 박차

  • 132개 한국 투자 프로젝트 보유…청년 인력·대규모 부지·기업 친화적 행정으로 북부 핵심 거점 부상

베트남 하이즈엉성 찌린Chi Linh시 모습 사진베트남통신사
베트남 하이즈엉성 찌린(Chi Linh)시 모습 [사진=베트남통신사]


베트남 하이즈엉(Hai Duong)성이 한국을 최우선 투자 파트너로 지정하고, 인프라 구축·청년 인력 양성·행정절차 개선 등을 통해 고부가가치 분야에서의 한-베 협력을 본격 확대할 방침이다.

7일 베트남 현지 매체 메콩아세안에 따르면, 이날 오전 쩐득탕(Tran Duc Thang) 베트남 하이즈엉성 당서기는 최영삼 주베트남 한국대사를 접견하고 한국과의 경제협력 확대 의지를 재확인했다. 그는 하이즈엉이 지리적 이점과 점차 정비되고 있는 산업 인프라를 기반으로 한국 기업의 주요 투자처로 부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탕 서기는 특히 “하이즈엉성은 행정절차를 간소화하고 투자 환경의 투명성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행정개혁을 추진하고 있으며, 프로젝트 실행 과정에서 발생하는 애로사항도 신속히 해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노력은 한국 기업들을 포함한 외국인 투자기업에 큰 신뢰를 주고 있다.

현재 하이즈엉에는 총 132개의 한국 투자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며, 누적 투자금액은 약 15억5000만 달러(약 2조1594억원)에 달한다. 한국은 하이즈엉 내 투자 프로젝트 수 기준으로 1위, 전체 외국인직접투자(FDI) 자본금 기준으로는 3위를 기록 중이다. 한국 기업들은 지역 경제성장과 일자리 창출에 안정적으로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탕 서기는 “앞으로도 고기술·친환경 분야를 중심으로 하이즈엉에 대한 한국 기업의 관심을 더욱 유도하고 싶다”며 “하이즈엉은 젊고 숙련된 노동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직업교육을 장려하는 정책 덕분에 인력 품질도 지속 개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대규모 투자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대형 클린 부지를 확보해 놓은 상태”라고 밝혔다.

하이즈엉성은 한국 기업들이 안정적이고 장기적으로 사업을 확장할 수 있도록 행정절차 간소화, 기반시설 보완, 인력 양성, 투자환경 안정성 확보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이에 최 대사는 “하이즈엉성과 한국 기업 간의 협력이 매우 긍정적인 성과를 내고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성 정부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에 감사를 표한다”고 전했다. 그는 양측의 협력 관계가 더욱 견고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자리에서 최 대사는 2024년 수원시와 하이즈엉성 간 우호협력 20주년 기념행사를 언급하며, 양 지역 간의 활발한 교류와 상호 학습이 양국의 신뢰와 이해 증진에 기여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최 대사는 농업기술, 식품가공, 의료, 교육, 인력훈련 등 유망 분야에서 한국 기업들이 하이즈엉에 더욱 적극적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성정부의 지속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접견에 동석한 일부 한국 기업들도 하이즈엉에서의 생산 확대 및 장기적 협력 의지를 밝혔다.

하이즈엉성은 우수한 인프라, 인재, 세제 혜택 등을 바탕으로 북부 베트남 내 한국 기업의 전략적 거점으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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