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덕근 장관 "체코 원전계약 무산될 일 없어…정부·민간 협약 순항"

  • 최종계약 제외 MOU 14건 예정대로 진행

  • "한수원 설비 우수해 문제 없을 것" 자신감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오른쪽과 황주호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이 7일현지시간 체코 프라하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체코 원전 정식 계약 연기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오른쪽)과 황주호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이 7일(현지시간) 체코 프라하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체코 원전 정식 계약 연기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7일(현지시간) 체코 두코바니 신규 원전 계약이 절대 무산될 일 없다고 못박았다.

안 장관은 체코 현지에서 산업부 출입기자단과의 차담회를 진행하며 "당황스러운 일이 발생한 게 있지만 절대 무산은 아니다"며 "잠깐 절차적으로 지연되는 부분이며 한국 원자력 산업계의 신뢰를 쌓는 계기로 만들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입찰에서부터 퀄리티 차이가 굉장히 많이 났으며 우리(팀코리아)가 우선협상 대상자에 선정된 당시 (체코) 총리가 '한국수력원자력이 모든 면에서 다 압도했다'고 평가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신규 원전 건설 최종계약을 제외한 14건의 정부·민간 분야 협약과 업무협약(MOU) 등은 차질 없이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안 장관은 "금일 오전 루카쉬 블첵 체코 산업통상부 장관을 만나 원전 산업에서 협력 강화를 비롯해 배터리·자동차 등 첨단산업 분야 협력방안을 논의했다"며 "한수원과 팀코리아는 체코 기업들과 협약·MOU 10건을 체결해 두코바니 신규원전 건설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밖에 한국자동차연구원,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은 체코 소재 공과대학과 산업협력센터 설립을 추진하기 위한 합의서(LOA) 2건을 체결하는 등 첨단산업 분야 협력도 강화한다.

또 안 장관은 정부 특사단과 페트르 피알라 체코 총리를 만나 '한-체코 원전산업 협력 약정(어레인지먼트)'을 체결할 계획이다. 두코바니 신규 원전 건설 사업을 비롯해 제3국 공동 진출에 관해서도 협력하겠다는 복안이다.

안 장관은 "기술 고도화를 해나가자는 의미"라며 "체코는 굉장히 좋은 파트너"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원전이 안전한 에너지원으로 안착되면 에너지원 인프라가 여기서도 인공지능(AI) 같은, 유럽연합(EU)의 AI데이터센터로 가는 전략도 있을 수 있다"며 "여러가지가 보완적으로 상생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특정 국가를 염두한 건 아니다. 우리나라 원전 수출의 다음 시장이 어디가 될지는 모르지만 결정되면 같이 나가야 한다"며 "이번 산업 하나로 끝나는 게 아니라 글로벌 원전 산업 전체를 보고, 우리 가능성을 보고 해줘야 한다"고 부연했다. 

한국전력과 한수원의 수주 비용 갈등에 대한 질문에 안 장관은 "우리가 이래라 저래라 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그러면서 "원만하게 풀려고 도우려고 했는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최대한 빨리 해결될 수 있도록 뒤에서 독려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끝으로 안 장관은 향후 구체화 될 EU 배터리법의 공동대응도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비 온 뒤 땅이 굳듯이 어려움을 함께 겪고 이겨내는 과정에서 양국 간의 신뢰관계는 오히려 더욱 굳건해졌다고 생각한다"며 "조속한 시일 내에 본계약까지 마무리할 수 있도록 체코 측과 긴밀히 소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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