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빛의 광장' 광화문서 대선 첫발…"6·3 국민 승리 대서사시 쓸 것"

  • 파란옷 입고 광장 물들인 지지자들…'이재명 대통령' 외쳐

  • '국민' 51차례 언급…"민주주의 회복 저력 국민에게 있어"

  • 출정식 후 'K-이니셔티브' 벨트 돌며 1호 공약 행보 본격화

6·3 대통령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12일 서울 광화문 청계광장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출정식 및 첫 유세에서 유권자들이 후보 연설을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6·3 대통령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12일 서울 광화문 청계광장에서 열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출정식 및 첫 유세에서 유권자들이 후보 연설을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2일 "다가오는 6월 3일 대통령 선거에서 국민들은 새로운 승리의 대서사시를 쓰게 될 것"이라며 공식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이 후보는 연설에서 '국민'을 51차례 언급하며 12·3 비상계엄 해제를 이끌어낸 공을 거듭 국민에게 돌렸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광화문 청계광장에서 출범식을 열었다. 광화문은 12·3 비상계엄을 극복하고 대한민국을 '회복과 성장'으로 바로 세우는 출발의 의미가 담긴 곳이라는 게 당 선거대책위원회의 설명이다. 현장에는 행사 시작 1시간 전부터 지지자들이 파란 모자와 티셔츠를 착용하고 모여 유세 분위기를 띄웠다.

이 후보는 오전 10시 유세 시작 시간에 맞춰 등장했다. 암살·테러 위협 제보가 잇따르는 만큼, 차량을 무대 바로 앞까지 대며 동선을 최소화했다. 무대에 오를 때는 방검복을 착용했고, 경호원은 오른손에 경호 가방을 들고 이 후보와 세 걸음 뒤에서 대기했다. 무대 주변은 펜스와 라인으로 지지자 및 유튜버들과 공간을 분리했다. 경찰 특공대가 행사 전에는 탐지견과 함께 폭발물 점검을 진행하기도 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출정식이 12일 서울 광화문 청계광장에서 열린 가운데 경찰특공대와 탐지견이 무대 위 폭발물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김지윤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출정식이 12일 서울 광화문 청계광장에서 열린 가운데 경찰특공대와 탐지견이 무대 위 폭발물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김지윤 기자]

이 후보는 연설 내내 국민이 가진 힘을 강조했다. 그럴 때마다 지지자들은 박수와 함께 '이재명'을 연호하며 환호했다. 이 후보는 "'세상을 밝게 비추는 문'. 광화문(光化門)이란 이름 그대로 우리는 이곳에서 칠흑 같은 내란의 어둠을 물리쳤다"며 "빛의 혁명을 시작한 이곳에서 첫 선거 운동을 시작하는 의미를 남다르게 가슴에 새기겠다"고 말했다.

이어 "정치란 정치인들이 하는 것 같아도 결국은 국민이 하는 것"이라며 "굴곡진 역사의 굽이마다 우리는 언제나 승리했고, 국민들은 내란조차도 기회로 만들 만큼 지혜롭고 현명하다. 저는 오늘 국민에 대한 강고한 믿음을 가슴에 품고 진짜 대한민국을 향한 짧지만 긴 여정을 여러분과 함께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6월 3일이면 인수위도 없는 새 정부가 곧바로 출범한다. 당선자는 당선 발표와 동시에 숨 돌릴 틈도 없이 난파선의 키를 잡고 위기의 거대한 삼각 파도를 넘어가야 한다"며 "저 이재명에게 일할 기회를 주시면 단 한 사람의 공직자가, 단 한 사람의 책임자가 얼마나 세상을 크게 바꿀 수 있는지 실천과 결과로 확실하게 증명해 보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출정식을 마친 이 후보는 곧바로 'K-이니셔티브 벨트'에서 일정을 소화했다. 경기 성남 판교를 찾아 IT 개발자들과 권익 보호 필요성을 강조했으며 오후에는 '반도체 산업 벨트'로 불리는 경기 화성 동탄을 방문해 신성장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공개한 10대 공약 중 1호 공약이 인공지능(AI) 등 신산업 육성인 만큼, 관련 이슈를 선점하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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