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국내 조직의 54%가 전통적인 IT 분야인 컴퓨팅과 보안보다 생성형 인공지능(AI) 분야에 더 많이 투자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마존웹서비스(AWS)는 지난해 국내 기업의 생성형 AI 도입이 급증했다면서 이같은 연구결과를 13일 발표했다.
AWS의 '생성형 AI 도입 현황' 연구 결과에 따르면, 국내 조직들은 생성형 AI 도입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으며, 올해 전체 IT 예산 중 가장 높은 비중(54%)을 생성형 AI에 배정할 계획이다. 이는 전통적 IT 지출 항목인 보안(20%)과 컴퓨팅(17%) 분야를 합산한 수치(37%)보다 훨씬 크다.
또한 국내 기업 중 거의 절반에 이르는 45%가 AI 도입안을 실제 운영 단계로 확장 중이며, 89%가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96%의 기업은 올해 생성형 AI 관련 직무 채용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최고AI책임자(CAIO)가 새롭게 임명되는 추세가 가파르다. 현재까지는 CTO(최고기술책임자)와 CIO(최고혁신책임자)가 대부분의 IT 전환을 주도해왔으나, 국내 기업의 63%는 생성형 AI 도입 가속화를 위해 CAIO와 같은 전담 AI 임원을 새롭게 임명한 것으로 나타났다.
CAIO의 최우선 과제는 조직 전체를 아우르는 생성형 AI 전략 수립과 실행, 그리고 효과적인 변화 관리를 통해 AI 혁신 문화를 조성하는 것이다.
조사 결과, 현재 AI변화 관리 전략을 수립하고 있는 조직은 10%에 머물렀다. 올해 말까지 78%의 기업이 AI 변화 관리 이니셔티브를 도입할 계획이고, 이는 CAIO가 AI 전략을 조직 전반에 걸쳐 실질적으로 구현해 나가는 데 중요한 기반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AI 도입을 위해 기업들은 기존 인력을 적극 활용함과 동시에 전문성을 갖춘 외부 인재를 확보하는 통합적 인재 전략을 취하고 있다. 현재 국내 기업의 54%가 생성형 AI 교육 프로그램을 도입했으며, 17%의 기업은 2025년 말까지 교육을 도입할 계획이다.
기존 범용적인 AI 모델을 활용해 AI 도입을 빠르게 확산하려는 경향도 나타났다. 조사에 따르면, 국내 조직의 56%는 범용 AI 모델을 활용할 계획이며, 53%는 사전 학습된 모델을 기반으로 커스텀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계획이다. 또한 41%는 자사 데이터를 활용한 파인튜닝 모델 기반의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할 계획이다.
한편, AWS는 기업의 생성형 AI 도입을 가속화하기 위해 1억달러 규모의 '생성형 AI 혁신 센터'를 설립했다. 이 센터는 기업들이 AWS의 AI 전문가들과 무료 워크숍, 컨설팅, 교육 등을 통해 직접 협업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한 AWS는 2025년까지 전 세계 수백만 명에게 AI 및 머신러닝 교육을 제공할 계획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