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전 대통령이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 입주한 후 6개월 뒤부터 수도 사용량이 급증했다는 지적이 나온 가운데 일각에서는 이 원인으로 관저 내 '강아지 수영장'이 운영됐기 때문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8일 정치권에 따르면 박홍근 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페이스북에 이재명 대통령 당대표 시절 1·2기 지도부와 함께 대통령관저에서 만찬을 진행한 사진을 게시했다.
박 의원이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한 사진 중 하나를 보면 관저 야외에는 길이 5m 정도에 물이 담긴 작은 구조물이 있다. 구조물 내부는 파란색 타일로 마감돼 있으며, 단차가 존재해 수영장으로 사용됐을 것으로 추정됐다. 특히 구조물의 높이가 성인 무릎 정도에 불과해 사람이 사용하기보다 반려동물이 사용했을 것으로 여겨졌다.
이에 박 의원을 게시물을 본 일부 인사는 해당 구조물을 두고 '강아지용 수영장'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강아지와 같은 반려동물의 털은 여과기로 수질을 관리하기 어려워 물을 자주 교체했을 것이고 이 때문에 관저 수도 사용량이 급증했을 것이라는 추측이다. 윤 전 대통령 부부는 강아지 6마리와 고양이 5마리를 기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영환 민주당 의원이 지난 4월 아리수본부로부터 제출받아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윤 전 대통령 부부는 지난 4월 4일부터 관저 퇴거 하루 전인 10일까지 일주일 동안 수돗물 228.36t을 사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하루 평균 수돗물 사용량은 32t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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