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신의 피부 MBTI는 HRTC로, 전반적으로 건강하지만 수분과 유분이 다소 부족해 섬세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태블릿 카메라로 얼굴 사진을 촬영하니, 수분 내에 나의 피부 상태와 맞춤형 관리법을 알려준다. 사진 한장에 피부 타입, 모공 상태, 유분량, 주름, 색소 침착 등을 분석해 상세한 진단 결과를 받아볼 수 있었다. 현재 상태에 필요한 맞춤형 관리법과 피부에 맞는 제품을 추천해주고, 개선된 모습까지 보여준다.
아마존웹서비스(AWS)와 LG생활건강이 함께 만든 'AI 피부 진단 솔루션'이다. 이 솔루션은 얼굴 사진을 촬영하면 AI가 사진을 분석해 16가지 피부 유형 중 어디에 해당하는지 분류하고 피부 분석 결과에 따라 피부 관리 방법과 제품을 추천해준다.
맞춤형 피부 진단을 위해 AWS의 다양한 AI 기술이 접목됐다. AWS의 생성형 AI 서비스인 '아마존 베드록'을 통한 영상언어모델(VLM)·거대언어모델(LLM)과 '아마존 노바'가 활용됐다. AWS측은 아마존 노바 캔버스 등 이미지 생성형 AI를 통해 피부 관리 후 예상되는 피부 이미지를 시각화한 것이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4일~15일 양일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진행된 'AWS 서울 서밋 2025'에선 AWS의 AI 기술로 구현된 다양한 맞춤형 서비스를 체험해볼 수 있었다. AI가 복잡한 기술의 영역을 넘어 건강·운동·패션·헬스케어 등 생활 전반에 적용되면서 우리 일상 속에서 쉽고 편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됐다.
AWS는 'AI 피부 진단 솔루션'부터 대한항공과 함한 'AI 승무원', 맞춤형 스타일링을 제안하는 'AI 피팅룸', AI 기반의 홈트레이닝 서비스 'AI핏' 등 AI 기반의 다양한 생활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 가운데 방문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것은 'AI 골프 코치' 부스였다. AWS와 골프존의 시뮬레이션 기술이 결합된 '나만의 AI 골프 코치 서비스'를 선보였다. 실시간 AI 음성 코칭과 스윙 분석을 통해 개인화된 피드백을 제공하고, 이용자는 음성·코칭 스타일을 직접 선택할 수 있다. 기존 골프존의 AI 코칭 서비스에 AWS 기술이 접목되면서 쌍방향 음성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해졌다는 게 특징이다. 수퍼톤의 실시간 음성 기술이 결합되면서, 사용자는 원하는 코스와 코치 스타일을 선택하고, AI 음성을 통한 자세 교정을 받아볼 수 있다.
개인 훈련은 물론, 경쟁 요소 도입 등 골프에 흥미를 높일 수 있는 장치도 마련됐다. 프로 선수와의 자세 유사도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스윙과 퍼팅에 대한 객관적인 점수를 제공한다. 이에 따른 종합 점수를 순위로 매긴 리더보드를 제공했고, 이를 통해 부스 참가자 중 개인의 순위를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아마존 노바와 베드록 기술을 활용해 참가자 얼굴 기반의 맞춤형 캐릭터도 만들어준다. 이 캐릭터가 경기에 입장하는 모습과 실제 토너먼트 분위기를 연출하는 개인화된 콘텐츠를 제공해 참가자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주었다.

AI를 활용한 맞춤형 게임도 즐길 수 있었다. AWS 서밋 서울 엑스포 공간에 마련된 '스케치 랩' 부스에선 참가자가 그린 그림을 캐릭터로 만들어, 그 캐릭터로 아케이드 게임까지 즐길 수 있었다. 참가자가 종이에 자신이 원하는 그림을 그리면 이 그림을 토대로 아마존 노바 캔버스와 릴이 각각 이미지와 영상을 생성하고, 최종적으로 생성된 그림이 개인 맞춤형 게임 캐릭터가 돼 아케이드 게임에 참여할 수 있다. AWS 사물인터넷(IoT)이 연동된 무게 측정 센서로 게임을 조작해 몰입감 있는 경험을 제공했다.
이렇듯 AI가 우리 일상을 빠르게 변화시키고 있다. AWS는 다양한 산업의 기술 파트너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포부다. 함기호 AWS 대표는 지난 14일 AWS 서밋 서울 2025 기조연설을 통해 "생성형 AI가 상상 속 기술이 아닌 현실에 적용 가능한 도구로 자리 잡았다"면서 "최근 생성형 AI가 우리의 일상을 엄청난 속도로 변화시키고 있고, AWS는 이러한 변화와 함께 지속적으로 (기업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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