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원 "TK 지지율 부진 뼈 아파…80% 득표 못 하면 상당히 어려운 대선"

김재원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비서실장이 지난 10일 국회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재원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후보 비서실장이 16일 최근 김문수 후보 대구·경북(TK) 민심과 관련해 “뼈아픈 부분이다”며 “상당히 우려스럽게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김 비서실장은 이날 YTN 라디오 ‘뉴스파이팅’에서 “제가 대구·경북에서 쭉 정치 활동을 해온 입장에서 이들 지역 총유권자의 투표율이 80%를 넘었다”며 “투표율 80%에 득표율도 80%가 넘어야 다른 지역에서 패배하더라도 전체 대선에서 승리하는 구도가 형성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호남 지역에서 거의 90%에 육박하는 민주당 지지가 있는 현실에서 대구·경북에서 적어도 투표율과 득표율 80%를 얻어야 호남에서 손실된 부분을 전부 보충했다”며 “그러고도 남은 표가 충청이나 수도권 지역 일부에서 진 경우를 만회하는 구도였다. 부·울·경 지역에서 승리한 표가 수도권에서 진 곳도 만회해 대선에서 승리해 왔다”고 말했다.

또 “대구와 경북, 부·울·경의 부진은 지금 대선에서 뼈아픈 부분이라 생각 한다”며 “특히 대구 경북에서 투표율과 득표율 80%를 얻어내지 못한다면 이번 대선이 좀 상당히 여러 가지 면에서 난관에 봉착할 가능성이 있다. 상당히 우려스럽게 지켜보고 있다. 대구·경북의 우리 당 의원들의 분발을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김 비서실장은 “대구·경북 지역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지지율이 30% 가까이 나오고 있다”는 말에 “김 후보가 우리 당의 대통령 후보로 지명되는 과정에서 상당한 문제가 있었다”며 “이러한 것이 당의 전통적인 지지자나 우호 세력인 대구·경북의 주민에게 상당한 충격을 가했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아직 지지자들의 결집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고 심지어는 당에 대한 배신감을 느끼는 분들도 참으로 많아 (두 후보 차이가) 벌어지는 현상으로 생각한다”며 “이른 시일 안에 지지자들이 결집할 수 있도록 당이 힘을 모으는 것 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다. 저는 이 문제를 당에 심각한 상황으로 계속 문제점을 전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문제점을 전달하고 있다면 선거 당일까지 국민의힘 지지율 결집이 가능하겠냐’는 물음에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한다”며 “시간이 지나면 지지자들 결집으로 많은 변화가 생길 수 있으리라고 본다”고 했다.

앞서 발표된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의 전국 지표조사(NBS)에서 대구·경북 지지율은 김 후보가 54%, 이 후보는 29%였다.

국민의힘 우세 지역으로 분류되는 부산·울산·경남에서도 이 후보가 40%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김 후보(34%)와 오차범위 내 접전 양상을 보였다.

해당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 면접으로 이뤄졌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응답률은 27.6%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을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