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검사 7명을 새로 충원한다. 부장검사 2명, 평검사 5명으로 구성된 이번 인사는 그간 인사권 공백으로 인한 조직 운영 지연을 일정 부분 해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공수처는 19일 “이주호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신규 검사 임명을 재가해 26일 자로 발령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인사를 통해 공수처는 검사 정원 25명 중 21명을 확보하게 됐다. 현원은 처장과 차장 각 1명, 부장검사 4명, 평검사 15명이다.
신규 부장검사로는 나창수(51·사법연수원 31기), 김수환(51·33기) 변호사가 발탁됐다. 나 변호사는 서울중앙지검 부장검사 등을 역임하며 인천 초등생 유괴살인 등 공안·강력사건을 다뤘고, 김 변호사는 수원지검 부부장검사 출신으로 금융·조세·기업범죄 등에 강점을 보였다. 두 사람은 각각 2008~2021년, 2004~2019년 검찰에 몸담았다.
평검사로는 △국선변호 경력이 있는 최영진 변호사 △국회 입법조사처·감사원 경력을 지닌 최정현 변호사 △경찰 출신의 이정훈 변호사 △드루킹 특검 수사관 출신이자 포렌식 전문가인 이언 변호사 △국군복지단 법무실장을 맡았던 원성희 소령(군법무관)이 임명된다.
이번 충원은 작년 9월과 올해 1월 공수처 인사위원회가 추천한 인사안이 대통령 또는 권한대행의 재가가 지연되며 수개월간 공전하던 상황에서 이뤄졌다. 이로 인해 인력난으로 인한 공수처의 수사 차질 우려가 컸지만, 이번 인사로 숨통이 트이게 됐다.
공수처 관계자는 “남은 검사 정원 4명도 상반기 중 추가 충원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인사위원회 심의 절차를 거쳐 인력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오동운 공수처장은 “국민적 관심이 집중된 중대 사건을 다수 수사하고 있으나, 검사 수 부족으로 수사 진척에 어려움이 있었다”며 “이번 인사로 수사 조직의 추진력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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