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북한 관련 발언을 직격했다.
권 원내대표는 20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북한이 휴전선에서 다리와 도로를 끊고 장벽을 쌓았다. 그래서 윤석열 정부가 계엄을 일으킬 것이라 확신했다', '먹고 살기 빡빡할 텐데 남쪽에서 탱크 밀고 올라갈까 봐 무서워서 탱크 장벽을 쌓은 것 아니겠는가', '오랫동안 북한을 자극했는데 북한이 눈치를 채고 잘 견딘 것 같다'는 말은 어제 이 후보가 유세 연설에서 한 이야기다. 이쯤 되면 단순히 선동을 넘어 과대망상"이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어 "이 후보가 유세 현장에 수천만원 혈세를 들여 방탄유리막을 설치했다더니, 이 후보의 사고방식은 온통 상식을 벗어난 망상과 의심으로 가득 찼다. 이런 무책임한 과대망상 선동가에게 국정운영을 맡겨선 안 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는 "지난해 10월 북한의 경의선-동해선 철도 및 연결 도로 폭파는 명백한 정전 협정 위반이었다. 이는 김정은의 적대적 두 국가론에 따른 '통일 지우기' 정책의 일환이었다는 것이 중론"이었다면서 "당시 이 후보도 '남북 관계를 완벽히 단절하려는 노골적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며 우려를 표했다. 그럼, 그때 겉으로는 북한을 비판하면서, 속으로는 '잘 견뎠다. 대통령이 계엄을 하겠구나'하고 생각한 것이냐. 도대체 이 후보 안에는 몇 개의 자아가 있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이뿐 아니라 권 원내대표는 "김정은 정권이 자행한 불법 도발의 책임을 대한민국 정부와 군에 뒤집어 씌우는 것 자체가 군 통수권자로서 자격이 없는 것이다. 2024년 1월 '6.25는 크고 작은 군사 충돌이 누적된 결과'였다면서 북한의 6.25 남침 책임을 물타기했던 비뚤어진 역사 인식에서 조금도 달라진 게 없다. 중국에는 '셰셰', 북한에는 '잘 견뎠다'고 하는 사람은 대한민국 외교안보를 책임질 능력이 없다"며 강조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