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철수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경제 정책을 '질러노믹스'로 정의했다.
안 위원장은 22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질러노믹스' 이재명 후보, 정말 대한민국 경제를 끝장낼 작정입니까'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AI 투자 100조', '커피 원가 120원', '코스피 5000', '전 국민 25만원 지원', '기본소득', '호텔경제론' 이재명식 질러노믹스가 쏟아지고 있다"면서 "이 후보는 최근 유세 현장에서 '우리나라는 국민에게 공짜로 주면 안 된다는 희한한 생각을 가지고 있다', '나라가 빚을 지면 안 된다는 무식한 말을 하는 사람이 있다'는 발언을 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무디스는 최근 기축통화국인 미국의 신용등급을 국가부채 증가와 재정적자 악화를 이유로 하향조정했다. 그런데 비기축통화국인 한국의 국가부채 증가 속도는 미국의 2배 이상이다. 이대로라면 대한민국 역시 국가신용등급 강등이라는 직격탄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빚을 더 '퍼질러서' 쓰겠다는 발상은 대한민국을 끝장내고, 국민 모두를 집단 파산으로 몰아가겠다는 선언이나 다름없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안 위원장은 "이 빚은 모두 20, 30세대가 갚을 수밖에 없다. 이재명식 '질러노믹스'는 감당할 수 없는 포퓰리즘이다. 대한민국의 재정과 국가 신용,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인질로 삼는 위험한 도박이다. 이 후보에게 고언한다. '대장동식 한탕주의'로 국가를 운영하겠다는 생각이라면, 그것은 국민의 신뢰를 배신하고 나라를 팔아먹는 일이다. 남미 선진국이 순식간에 후진국으로 추락하는 그 길을 그대로 가려고 하고 있다. 이제 그 헛된 망상에서 벗어나길,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간곡히 요청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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