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거 연예인 팬카페, 동호회, 게임, 육아 등 특정 주제나 관심사를 중심으로 형성되던 온라인 커뮤니티가 놀이 문화를 넘어 공론의 장으로 탈바꿈했다. 특히 몇몇 온라인 커뮤니티는 갑질과 사기, 범죄 등 사건·사고 고발 창구로 활용돼 주요 매체의 보도 창구가 되었을 정도. 이에 [커뮤 무죄? 여론 유죄!]에서는 '커뮤니티' 발 금주의 소식을 톺아본다.
칸예 웨스트(예(Ye)·카니예 웨스트) 내한 취소 사태... 이재명 관련 '밈' 파생도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칸예 웨스트에 내한 공연이 취소된 것에 대해 다양한 반응이 나왔다.
특히 대다수 누리꾼들은 "경제가 순환했다"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의 '호텔경제론'을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또 누리꾼들은 "공연을 취소했지만 돈은 돌았으니 괜찮다", "이게 바로 칸예 경제학이다", "칸예는 오지 않았지만 주변 숙박업소에 예약한 사람들이 취소 안 하면 숙박업자들은 돈을 번 거니까 칸예로 인해 인천 경제가 순환된 것", "호텔 경제학 실천이 바로 실현됐다", "타이밍 예술이다" 등의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앞서 이 후보는 지난 16일 군산 유세에서 “한 여행객이 호텔에 10만원의 예약금을 내면 호텔 주인은 이 돈으로 가구점 외상값을 갚고, 가구점 주인은 치킨집에서 치킨을 사 먹는다. 치킨집 주인은 문방구에서 물품을 구입하고, 문방구 주인은 호텔에 빚을 갚는다”며 “이후 여행객이 예약을 취소하고 10만원을 환불받아 떠나더라도 이 동네에 들어온 돈은 아무것도 없지만 돈이 돌았다. 이것이 경제”라고 설명한 바 있다.
해당 발언은 2017년 대선 경선 때 처음 등장한 것으로 일정 수준의 공적 자금 투입만으로 내수 경기를 활성화시킬 수 있음을 설명했다. 하지만 그는 당시 이 발언과 관련해 ‘괴짜 경제학’ 논란이 일자 그 뒤로는 언급하지 않았다.
손흥민, 맨유 꺾고 트로피 들었다

영국 프로축구 토트넘 홋스퍼 주장 손흥민이 15시즌 만에 우승한 것과 관련 누리꾼들의 반응이 공개됐다.
22일(한국시간) 토트넘은 스페인 빌바오의 산 마메스 경기장에서 열린 2024~2025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전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에 1-0으로 승리했다.
주장 완장을 찬 손흥민은 후반 22분 교체 투입돼 경기가 끝날 때까지 20여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이후 토트넘은 전반 막판 터진 브레넌 존슨의 결승골을 끝까지 지켜 승리를 거머쥐었다.
이와 관련 국내 누리꾼들은 현지 팬들의 반응, 국내 유명 인사들의 언급, 동료 선수들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댓글 등 다양한 소식을 공유 중이다.
특히 한 누리꾼은 영국 현지 팬이 우승을 기념해 딸 이름에 토트넘 주장 손흥민과 부주장 제임스 매디슨을 넣은 소식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누리꾼에 따르면 영국 ‘BBC’는 “우리는 항상 안젤라 매디슨 흥민의 생일을 기억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이밖에 누리꾼들은 "이것은 단순한 트로피가 아니다. 충성심에 대한 러브레터다", "그는 자신이 사랑하는 클럽에서 우승을 차지하기 위해 거의 500경기와 10년을 기다려야 했다. 인생은 몇 번 넘어지느냐가 아니라 몇 번 일어나느냐로 결정된다. 축하합니다, 손흥민. 당신은 토트넘의 챔피언이 되었습니다" 등 우승에 대한 각국 축구 팬들의 코멘트를 게재했다.
한편 손흥민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오늘만큼은 날 전설이라고 해도 되지 않을까? 왜 안 되겠나? 17년 동안 누구도 이루지 못한 걸 우리가 해냈다. 오늘 멋진 선수들과 함께한 이 순간, 난 구단의 전설이 된 것 같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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