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시황] 美감세안 하원 통과 등 시장 불확실성 여전…코스피·코스닥, 혼조세 후 하락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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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주경제DB]

국내 증시가 종일 보합권에서 등락하며 혼조세를 보였다. 급등했던 미국 금리가 진정세를 보였음에도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감세법안 하원 통과 등 시장 불확실성 요소가 여전한 상황에서 투자 심리가 위축된 결과로 풀이된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58포인트(0.06%) 내린 2592.09에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9.90포인트(0.38%) 오른 2603.57에 출발했으나 보합권에서 혼조세를 보이다가 약보합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에서 개인은 1348억원어치의 주식을 사들인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65억원, 1047억원어치의 주식을 팔아치웠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대부분 하락했다. SK하이닉스(1.57%), KB금융(2.38%)만이 오름세를 보였고 삼성전자(-0.91%), 삼성바이오로직스(-5.93%), LG에너지솔루션(-2.37%), 한화에어로스페이스(-0.36%), 현대차(-1.37%), 기아(-2.35%), HD현대중공업(-1.27%), 셀트리온(-0.52%)이 내림세를 기록했다. 

업종별로 봤을 때 건설(7.11%), 전기·가스(3.25%), 기계·장비(2.79%) 등은 상승한 반면 제약(-3.46%), 의료·정밀기기(-1.82%), 통신(-1.17%) 등은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1.69포인트(0.24%) 내린 715.98에 마감했다. 지수는 2.83포인트(0.39%) 오른 720.50에 출발해 하락폭을 키웠다. 

코스닥 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은 각각 407억원, 238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은 286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등락이 엇갈렸다. 알테오젠(-0.15%), 에코프로비엠(-4.57%), 에코프로(-4.84%), 레인보우로보틱스(-0.56%), 리가켐바이오(-0.18%)는 하락세를 보인 반면 펩트론(5.01%), 파마리서치(2.16%), 휴젤(0.98%), 클래시스(1.37%)는 상승세를 보였다. HLB는 보합 마감했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미국 금리 급등세가 진정됐음에도 불안정한 투자심리가 반영되며 국내 증시가 소폭 하락했다"며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감세법안이 하원을 통과했으나 재정적자 및 정부부채 증대 우려가 여전하고 상원 공화당 의원들 내에서도 의견이 분분한 상황으로 최종 통과까지 진통이 이어질 수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국내 증시는 미국 증시의 영향을 받아 업종별 차별화가 이어졌다. 김 연구원은 "청정에너지 세액공제 종료 가속화가 포함된 영향에 미국 증시에서 태양광과 신재생 에너지주가 급락했고 국내도 관련주가 약세를 보였다"며 "반면 트럼프 대통령의 원전 활성화 행정명령 서명이 임박했단 소식에 원전주가 강세를 보였고 양자컴퓨터, 가상자산도 함께 강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의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30분)는 전일보다 5.7원 내린 1375.6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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