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유 가격을 결정하는 원유(原乳) 가격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동결될 전망이다. 원유 가격은 전년도 생산비가 4% 이상 변동이 있을 때 생산자와 유업체간의 협상에 따라 결정되는데 지난해 우유 생산비는 전년대비 1.5%에 그쳤다.
2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축산물생산비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우유 생산비는 ℓ당 1018원으로 전년대비 1.5% 증가했다. 고용노동비와 자본용역비 등이 증가하며 우유 생산비가 늘었지만 생산자와 유업체간의 협상 기준인 4% 변동에는 미치지 못했다.
우유 가격은 전년도 상승한 생산비를 당해 원유 가격에 반영하는 방식으로 결정된다. 2023년 우유생산비는 전년대비 4.6% 오르며 지난해 생산자와 유업체간의 협상이 진행됐지만 정부의 중재 끝에 음용유 가격이 동결된 바 있다.
지난해 축산물 생산비는 송아지, 육우, 우유는 증가한 반면 한우 비육우, 비육돈, 계란, 육계는 감소했다. 송아지의 경우 번식률이 하락하며 생산비가 2.5% 늘었다. 육우도 송아지 구입비용이 늘며 4.5% 생산비가 증가했다.
한우 비육우(고기 생산을 위해 기르는 소)는 사료비 감소로 생산비가 1.1% 줄었고 비육돈(고기 생산을 위해 기르는 돼지)도 같은 이유로 생산비가 1.2% 감소했다.
계란과 육계도 사료비 감소로 생산비가 각각 5.0%, 6.2% 줄었다.
축산물 순수익은 한우 번식우, 육우, 젖소, 비육돈, 산란계는 증가했고 한우 비육우, 육계는 감소했다.
한우 번식우는 송아지 및 한우 암소 산지가격 상승으로 순수익 12.6% 증가했다. 육우도 경락가격 상승으로 순수익이 10.5% 늘었고 젖소는 원유 농가판매가격 상승으로 순수익이 24.3% 증가했다.
비육돈은 농가수취가격 상승으로 39.2%, 산란계는 계란 산지 가격상승으로 66.5% 각각 순수익이 늘었다.
반면 한우 비육우는 경락가격 하락으로 순수익 13.2% 감소했고 육계도 위탁생계가격 하락으로 순수익 19.6%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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