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초계기 순직자 분향소 추모 물결…"다시는 이런 일 없도록"

31일 경북 포항시 남구 해군 항공사령부 체육관에 마련된 해군 P-3CK 917호기 순직자 합동분향소에서 순직 해군의 동료들이 조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31일 경북 포항시 남구 해군 항공사령부 체육관에 마련된 '해군 P-3CK 917호기 순직자 합동분향소'에서 순직 해군의 동료들이 조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4명의 순직자가 발생한 포항 초계기 추락 사고 합동 분향소에 고인들과 마지막 인사를 나누려는 추모객들의 방문이 계속됐다. 

31일 경북 포항시 남구 해군 항공사령부 체육관에는 지난 29일  포항경주공항(해군포항기지) 일대에서 이착륙 훈련 중 추락 사고로 숨진 4명의 해군 P-3CK 대잠수함 초계기 순직자를 기리기 위한 발길이 이어졌다. 지난 30일 합동분향소가 마련된지 이틀째인 이날도 순직자 유족들이 흐느끼는 소리가 연이어 울려 침통한 분위기가 지속됐다. 

순직자 동료들은 고인들의 영정 앞에서 조화를 올린 뒤 경례로 마지막 인사를 했고, 김명수 합참의장도 분향소를 찾아 유족들을 위로했다. 

유족들은 김 합참의장을 향해 "다시는 부모 가슴에 자식을 묻지 않게 해달라", "비행기가 떨어지는 일은 없어야 한다"는 말로 이러한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해달라고 했다. 김 합참의장은 유족들의 손을 잡은 채 "그렇게 하겠다"고 답을 한 채 고개를 숙였다. 

한 동료 장교는 "생각을 안 하려고 해도 눈만 감으면 동료들이 떠올라서 힘들다"면서 심경을 밝혔다. 또 다른 부사관은 "모두 다 내 동료들"이었다며 몸을 가누지 못했다.   

이번 사고로 목숨을 잃은 고(故) 박진우 중령, 고 이태훈 소령, 고 강신원 상사, 고 윤동규 상사의 영결식은 다음 달 1일 오전 항공사령부 강당에서 해군 참모총장 주관으로 거행되며, 유해는 국립대전현충원에 봉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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