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11A 좌석에 앉았다"…27년 전 생존자, 인도 여객기 참사에 한 말

에어인디아 추락기 생존자 만나는 모디 총리 사진AFP·연합뉴스
에어인디아 추락기 생존자 만나는 모디 총리 [사진=AFP·연합뉴스]
200여 명이 숨진 에어인디아 여객기 추락 사고에서 유일한 생존자가 11A 좌석에 앉아 있던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27년 전 태국 여객기 추락 사고 생존자 역시 같은 좌석에 있었던 사실이 뒤늦게 밝혀지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현지시간 16일, 태국 가수 겸 배우 루앙삭 로이추삭은 자신의 SNS를 통해 “인도 여객기 참사의 희생자들과 유가족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나 또한 1998년 여객기 사고에서 11A 좌석에 앉아 있었다”고 밝혔다.

로이추삭은 1998년 12월, 방콕에서 수랏타니로 향하던 타이항공 TG 261편에 탑승했다가 비극을 겪었다. 당시 여객기는 수랏타니 공항 남서쪽 고무농장 인근 늪지대에 추락해 101명이 사망하고 45명이 부상했다. 그는 기적적으로 살아남은 생존자 중 한 명이었다.

당시 탑승권은 남아 있지 않지만, 그는 “신문에 내 좌석이 11A라고 보도됐다”고 설명했다. 로이추삭은 사고 이후 10년 넘게 항공 공포증에 시달렸다고 고백한 바 있다. “손바닥에 땀이 나고 심장이 불규칙하게 뛰었다. 냄새, 소리, 물맛까지도 다 기억난다”고 말했다.

최근 인도에서 발생한 에어인디아 AI171편 사고에서도 11A 좌석에 앉은 인도계 영국인 비슈와시 쿠마르 라메시가 유일하게 생존해, 좌석 번호의 우연한 공통점이 주목받고 있다.

해당 좌석은 기체 중간에 위치한 비상탈출구 바로 옆 자리로 알려졌지만, 일부 항공 전문가들은 "11A 좌석이 항상 출입구 옆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또 다른 전문가는 “날개 근처 좌석은 추락 시 구조적으로 위험할 수도 있다”며 과도한 해석을 경계했다.

하지만 두 건의 대형 항공기 참사에서 모두 11A 좌석이 생존자 위치였다는 사실만으로도, 전 세계 누리꾼들은 “이건 우연이라고 보기엔 소름”, “11A가 새로운 생존석?”이라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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